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식칼로 얼굴과 몸을 '탁탁'…대만의 마사지 업체 화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고기 썰 때 쓰는 칼이 리드미컬하게 얼굴과 온몸을 지나간다. 얇은 수건을 올리기 때문에 다칠 염려는 없다. 재미 삼아 왔던 이들은 예상치 못한 시원함을 느끼고는 다른 이들에게 적극 추천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10년 넘게 운영되어 온 식칼 마사지 업체의 한 풍경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마사지 업체를 운영하는 샤오씨는 식칼 마사지가 새로울 게 없다면서 오히려 중국에서는 2500년 전부터 있었던 하나의 마사지 방법이라고 말한다.

원조 마사지법에서 칼을 하나만 쓰는 것과 달리 마사지사가 식칼 2개를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샤오씨는 “모든 것은 음과 양이 있다”며 “식칼도 각각 음과 양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칼 마사지는 세포 재생산을 돕고, 온몸의 피로를 푸는 데 제격”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대만 타이베이에서 10년 넘게 운영 중인 식칼 마사지 업체가 화제다. 업주 샤오씨는 식칼 마사지가 새로울 게 없다면서 오히려 중국에서는 2500년 전부터 있었던 하나의 마사지 방법이라고 말한다. 식칼 2개를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샤오씨는 “모든 것은 음과 양이 있다”며 “식칼도 각각 음과 양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식칼 마사지는 세포 재생산을 돕고, 온몸의 피로를 푸는 데 제격”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샤오씨는 “부엌에 굴러다니는 식칼을 가져다 쓰는 건 아니다”라며 “특별히 관리해온 칼만 쓴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들이 평소 식칼을 어떻게 관리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대부분 손님은 ‘식칼’에 주목해서 재미 삼아 이곳에 들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마사지를 받은 후에는 예상치 못했던 상쾌함을 느껴 주위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고 샤오씨는 말했다.

식칼 마사지를 받은 한 남성은 “처음에는 무서웠다”며 “고기 써는 칼이 얼굴과 몸을 누빈다고 생각하니 내 몸도 고기처럼 잘려나갈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마사지를 받고 난 후에는 몸과 마음이 무척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 여성은 “칼날이 곳곳을 지날 때마다 전류가 흐르는 것 같았다”며 비교적 생생하게 느낌을 전달했다. 이어 “아침마다 어깨가 결렸는데 마사지를 받고 난 후에는 괜찮아졌다”며 “엉덩이와 허리에도 통증이 있었는데 거의 없어졌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