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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Oh!쎈 초점] 유재석의 편안한 미소...‘해투’ 조동아리의 존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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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유지혜 기자] “유재석 씨가 진행의 십자가를 내려놓고 예전의 재미있었던 깐족이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대한민국 넘버원 MC 유재석은 어느 프로그램에 가도 늘 중심이 된다. 예능계의 핫한 프로그램은 모두 유재석의 손을 거쳤고, 지금의 예능계를 이끄는 화제의 프로그램도 모두 유재석에 센터를 맡기고 있다.

유재석이 느낄 책임감은 남다를 것이다. 그저 진행만 하는 게 아니라, 어느 프로그램에서나 멤버들을 다독이고, 격려하는 리더 역할을 하는 그이기에 각 프로그램 제작진도 유재석에게 많은 부분을 의지하고 있다. 책임감의 무게가 해가 갈수록 늘어만 가는 유재석은, 겉은 웃고 있어도 머릿속으로는 프로그램을 이끌기 위해 치열하게 생각할 터다.

그의 무거운 미소를 아는 이는 다름 아닌 그의 든든한 지원군인 조동아리였다. 조동아리는 유재석과 박수홍, 김수용, 김용만, 지석진이 마음 편하게 수다를 떠는 모임을 뜻한다. 유재석이 MC로 있는 ‘해피투게더’를 위해 박수홍, 김수용, 김용만, 지석진은 2부 진행에 함께 하게 됐다. 이들은 과거 예능 속 코너들을 재현하며 시청자에 웃음과 추억을 선사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지난 22일 방송에서 조동아리와 유재석의 대화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공포의 쿵쿵따 게임을 하기 위해 모인 이들은 유재석에게 ‘깐족이’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박수홍은 “유재석씨가 진행의 십자가를 내려놓고 예전의 재미있었던 깐족이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김용만과 박수홍은 “너를 사하노라” “너를 깐족이로 재탄생시키노라”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이를 기다렸다는 듯 “알았다”면서 박수홍의 귀를 잡아당겼고, 장내는 초토화됐다. 그는 이 시간만큼은 조동아리 형들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바쁜 ‘막내’였다. 베테랑 방송인인 조동아리와 함께 하니 유재석은 자신이 모든 걸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고, 그만큼 진행자가 아닌 예능인으로 돌아가 마음껏 끼를 발산했다.

그런 유재석의 미소는 한결 편안해보였다. 시청자들 눈에도 이런 유재석의 변화가 보였던 것일까. 시청자 사이에서는 1부의 유재석보다 2부의 유재석이 더욱 편해 보인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유재석의 짐을 내려놓게 하기 위해 김용만, 박수홍, 김수용, 지석진의 짓궂은 장난들도 이날의 관전 포인트였다.

어디에서 이렇게 유재석이 편하게 까불고 웃을 수가 있을까. 늘 농담을 하면서도 한 템포 뒤의 상황을 머릿속으로 그려야만 하는 메인MC의 자리에서 잠시 내려온 유재석은 우리 기억 속 ‘메뚝유’ 그 자체였다. 한껏 까불고, 독한 농담을 하고, 깐족거리는 유재석을 향해 시청자들도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해투’의 조동아리란 그런 존재였다. 그야말로 ‘레전드’라 불릴 만한 예능인들이 한데 모인 것도 대단하지만, 국민MC 유재석을 편안하게 만들 수 있는 존재이기도 했다. 점점 탄력을 받으며 시청자들에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조동아리가 앞으로 ‘해투’의 신선한 중심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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