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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연예기자24시]스타의 이름값, 심은하에겐 가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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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약물 과다 복용으로 입원한 뒤 집중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이 과정은 유난히도 힘겨워 보였다. 몸도 마음도 지칠 때로 지쳐 보였다. 화려한 이름값에 따르는 대가라기엔 너무나도 가혹했다. 스타 중의 스타이자 왕년의 배우,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의 아내인 심은하를 두고 하는 말이다.

22일 오후 심은하의 남편인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은 “많은 분들이 아내는 걱정해주신 덕분에 오늘 오후 퇴원했습니다”고 알렸다.

이어 “30년 전 생명을 잃을 뻔한 사고를 겪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게 된 제 아내는 최근에 자신의 건강상태를 인지하고 치료약을 복용하다가 약효가 잘 듣지 않아 임의대로 용량을 초과 복용,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두고 수면제를 과다 복용하였다는 등 사실과 다른 기사와 인터넷상에 억측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 순간부터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일에 대한 추측들은 자제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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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1일 심은하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병원에 입원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은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전날 오전 1시께 벤조다이아제핀 계열의 신경안정제를 과다 복용, 서울 강남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중의 관심은 뜨거웠고, 심은하 측의 입장이 즉각 전해지지 않으면서 추측과 억측이 쏟아졌다. 가정사 문제까지 찌라시로 돌며 온갖 루머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심은하는 이에 “최근 과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발견하게 되었고, 약물 치료가 필요했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아이들을 키우면서 스스로 이를 극복해왔다. 그러다 최근에 약을 복용하게 되면서 부득이하게 병원을 찾게 됐다. 이제 괜찮다”며 입원한 와중에도 급하게 입장을 밝혀야 했다.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루머 때문에 남편인 지상욱 의원은 30년 전 심은하의 개인사까지 고백하며 심각했던 과거의 상처를 다시금 꺼내야 했다.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아내의 퇴원 소식을 알리는 그 순간까지도 “더 이상의 억측, 루머를 자제 부탁드린다”고 호소해야하는 처지에 놓이고 만 것.

2001년 연예계를 은퇴한 심은하는 지난 2004년 정치인 지상욱과 결혼한 뒤에 연예계 활동을 접고 내조와 육아에 전념해왔다. 몇 차례 연예계 복귀 이야기가 나왔으나 매번 성사되지 않았고, 2014년 극동방송의 라디오DJ만 잠시 했을 뿐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영화 ’인천상륙작전’ 제작진의 친분으로 심은하의 두 딸이 이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한다는 소식에 또 한 번 조명됐다. 결국 심은하의 복귀는 성사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이름만으로도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몇 안 되는 스타 중에 스타다.

하지만 이번만은 그 화려한 이름값이 그녀에겐 굉장히 가혹하게 작용한 듯하다. 대중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지냈던 시간들도 그녀의 것이지만, 그 이후 한 가정의 어머니이자 아내로, 일반인 심은하로 살아온 시간도 존중받아야 할 때다. 몸과 마음이 아픈 지금은 더욱 그러하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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