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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양용은 살아있었네… 버디 9개 쓸어담으며 공동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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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선수권 1R

조선일보

/KPGA


주말 골퍼들이 버디를 기록하면 캐디가 모자에 나비 모양 리본을 붙여준다. 이 방식대로라면 22일 양용은(45·사진)의 모자는 빈 공간이 없었을지 모른다. 이날 개막한 제60회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 담았기 때문이다. KPGA선수권대회는 1958년 창설된 국내 최고(最古) 골프 대회다. 양용은은 이날 9언더파 63타를 기록, 이동하(35)와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경남 양산 에이원 골프장(파72) 1번홀에서 출발한 양용은의 버디 쇼는 3번홀부터 시작됐다. 3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양용은은 4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파 행진을 하던 양용은은 8번홀(파4)부터 12번홀(파3)까지는 5홀 연속 버디 퍼레이드를 펼쳤다. 15번홀(파5)과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양용은은 1라운드를 노보기 9버디로 마무리했다.

이날 양용은의 플레이는 지난 2009년을 떠올리게 했다. 양용은은 당시 메이저 대회인 PGA(미국프로골프) 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인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 등극이었다. 양용은은 한국오픈을 두 차례 우승했지만, KPGA선수권 우승컵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국내외 투어를 통틀어 2010년 유럽투어 볼보 차이나 오픈과 한국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1라운드가 끝난 뒤 양용은은 "유럽 투어를 거르고 이 대회에 참가한 만큼 구경하러 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석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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