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AI 발달로 30년내 하루 4시간, 주4일 근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미래 전망 “일자리 줄며 세계대전 가능성도”

동아일보

“내 할아버지는 농장에서 (거의 매일) 하루 16시간을 일했고 (스스로) 매우 바쁘다고 생각했다. (요즘) 우리는 주 5일, 하루 8시간 일하지만 여전히 늘 너무 바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30년 이내에 인공지능(AI)의 도움으로 주 4일, 하루 4시간만 일하게 될 것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馬雲·53·사진) 회장은 21일 미국 C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I의 발달로 앞으로 사람들은 더 적게 일하고, 더 많이 (휴가 등을) 즐기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주일에 16시간(4시간×4일)만 근무하는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얘기다. CNBC는 “영국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1883∼1946)가 1930년에 쓴 ‘손주 세대의 경제적 가능성(Eco-nomic Possibilities for our Grandchildren)’이라는 글에서 ‘기술이 진보한 100년 뒤(2030년경)엔 주당 15시간 노동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마 회장이 비슷한 전망을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 “첫 번째 산업혁명은 제1차 세계대전을, 두 번째 기술혁명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AI는 세 번째 기술혁명이다. 따라서 이는 제3차 세계대전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AI 발전과 기계화의 진전에 따라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 경우 일자리 문제가 발단이 된 또 다른 세계대전이 발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는 “나는 기계를 사람처럼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기계는 인간이 할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AI는 사람의 지혜와 경험을 절대로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AI와 인간의 경쟁(전쟁)에선 결국 인간이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