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정답 찾기보다 배우는 재미 느끼게 수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베스트 일반고 발굴프로젝트 설명회

안화고 “활발히 토론하며 문제 해결”

교하고 “2인 1조 모둠 짜 함께 공부”

서해고 “자기주도학습 능력 키워줘”

중앙일보

베스트 일반고 발굴 프로젝트 설명회가 22일 오후 수원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렸다. 화성 안화고, 파주 교하고,시흥 서해고가 참가한 이날 설명회에서 이미경 서울여대 교수가 대입전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춘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금 느리더라도 정답 중심이 아니라 배우는 과정의 재미를 알아갈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2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다산관(수원시 조원동)에서 열린 ‘잘 가르치는 베스트 일반고 발굴 프로젝트 설명회’(2차). 첫 번째 사례 발표자로 나선 오현정 화성 안화고 교육과정부장은 ‘느치미 프로젝트’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느치미는 안화고가 위치한 병점동의 옛 지명인데 거북이란 뜻이다.

오 부장은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는 시대에 수동적·일방적인 강의를 통해 과연 얼마나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우리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마주한 문제 해결을 위해 활발한 토의 활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안화고는 ‘플립 러닝(역진행 수업)’이란 수업 방식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교사들이 직접 제작한 온라인 강의 동영상을 통해 앞으로 배울 학습 내용을 미리 익힌 학생들은 수업에선 토론을 하는 방식이다.

안화고에 이어 파주 교하고가 사례 발표에 나섰다. 이 학교 김소형 교육연구부장은 ‘천지창조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지적 호기심과 탐구를 강조하는 수업이다. 강의와 발표·토론 비율은 2대 3 정도다. 발표는 2인 1조 모둠을 구성해 하는데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된 아이디어를 다른 모둠의 학생들과도 공유한다. 영어수업 역시 토론을 통해 서로의 지식을 나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못하는 학생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

마지막 사례 발표자인 시흥 서해고 이영화 교육과정부장은 ‘비욘드 더 베스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사회 준비에 초점을 맞춘 인재 양성 교육이다. 이 부장은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둔 것”이라며 “학생 상호 간 아이디어 공유를 통해 창의력 향상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베스트 일반고의 공통점은 교육과정을 다양화하고 학생 중심의 수업을 한다는 것이다. 또 결과보다 과정 중심의 평가를 하고 학생부는 구체적으로 작성한다. 이를 통해 최근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서울여대 입학사정관 이미경 교수는 “대입전형이 점수·지식·경쟁 중심 평가에서 과정·역량·인성 중심 평가로 변화하고 있다”며 “베스트 일반고들처럼 학생의 자기주도학습 능력 향상 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베스트 일반고 프로젝트는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한국교육개발원 등이 주관했다. 우수한 일반고를 알려 다른 학교들이 참고하게 하자는 취지다. 외고·자사고 폐지 논란으로 일반고가 주목받으면서 이날 설명회에는 700여 명의 교감·교사·장학사 등이 참여했다.

수원=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