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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유럽파도 오고, 일본파도 오고 … 판 커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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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145억’ 역대 최대 상금 효과

이상희·김승혁·강경남 등 U턴 행렬

미·유럽 투어 출전권 특전도 매력

양용은, KPGA 선수권 1R 9언더

7년 만에 국내 투어 정상 도전

중앙일보

해외파가 돌아오고 대회 수가 늘어나면서 KPGA투어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있다. 양용은이 KPGA선수권 1라운드에서 힘차게 샷을 하고 있다. [사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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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도 돌아오고, 일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왔다.

침체의 늪에 빠졌던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금을 벌기 위해 국내 투어를 외면하고 일본과 유럽으로 떠났던 정상급 선수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올해 KPGA투어는 19개 대회에 총상금 145억원이 걸려 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총상금 10억원 이상의 메이저급 대회가 8개나 된다. 상금이 커지자 이상희(25·호반건설)·김승혁(30)·강경남(34·남해건설) 등 ‘일본파’ 들이 국내로 돌아왔다. 유러피언투어 시드가 있는 양용은(45)도 벌써 두차례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KPGA투어 시드가 없는 양용은은 주최사의 초청을 흔쾌히 받아들이며 국내 팬들 앞에 섰다.

22일 경남 양산 에이원 골프장에서 개막한 제60회 KPGA선수권대회에도 해외로 진출했던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해외 투어와의 전략적 협약을 통해 특전을 얻은 것도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KPGA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유럽 뿐만 아니라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다. 올해 KPGA투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는 다음 시즌 유러피언투어 전경기 출전권(풀카드)을 얻는다.

지난 4일 끝난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장이근(24)과 준우승을 차지한 김기환(26)은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또 KPGA선수권의 챔피언은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PGA투어 CJ컵에 출전할 수 있다. 이밖에도 9월 말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우승자도 올해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PGA투어 CJ컵 출전 티켓을 거머쥔다. 대상 포인트 상위 3명도 CJ컵에 나갈 수 있다. 한국과 일본 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문경준(35·휴셈)은 “국내 대회가 많아지고, 상금도 늘어나면서 이제 굳이 일본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도 된다. 선수들의 선택에 달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최진호(33·현대제철)는 올시즌 해외 투어에 눈을 돌리지 않고 KPGA투어에 전념하고 있다.

일본파와 유럽파 선수들이 속속 가세하면서 KPGA투어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은 22일 개막한 KPGA선수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로 이동하(35)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양용은은 8번부터 12번 홀까지 5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양용은은 "유럽 대회도 거르고 우승하러 왔다”고 말했다. 국내 투어에서 3승을 가뒀지만 KPGA선수권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2010년 10월 한국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것이 마지막 KPGA투어 우승이다. 한국오픈 우승자 장이근도 첫날 7언더파로 출발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김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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