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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양용은, 환갑 KPGA선수권 첫날 잔칫상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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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9언더파 63타로 공동1위

한국일보

양용은이 22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선수권대회 1라운드 18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아시아 최초로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양용은(45ㆍKB금융그룹)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선수권대회(총 상금 10억원) 첫 날 공동1위에 올랐다.

양용은은 22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컨트리클럽(파72ㆍ6,988야드)에서 열린 제60회 KPGA선수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적어내며 9언더파 63타로 이동하(35)와 함께 공동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양용은은 특히 8~12번 홀에서 5연속 버디를 낚아채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그는 한국오픈은 두 번이나 거머쥐었지만 2003년 마지막으로 출전한 KPGA선수권과는 아직 인연이 없다.

현재 유럽프로골프(E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양용은은 이번 대회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했다. 지난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출전 이후 두 번째다. 양용은은 당시 가수 이승철을 ‘일일 캐디’로 기용해 화제를 모았지만 컷 탈락했다. 지난 11일 오스트리아에서 끝난 라이오니스오픈에서도 4오버파 292타 공동 57위에 머무른 그는 이번 대회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양용은은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ㆍ미국)를 상대로 최종 3타차 역전우승을 거두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우즈는 메이저 14전 전승 기록을 달리던 중이었고 양용은은 세계랭킹 110위에 불과했다. 양용은의 기적적인 우승은 그 해 미국 매체 폭스스포츠가 선정한 ‘세계 스포츠 역사상 3대 이변’으로 꼽히기도 했다.

양용은은 1라운드를 마친 후 “PGA챔피언십서 우승을 했으니 한국에서도 타이틀을 획득한다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일 것”이라며 “EPGA투어도 거르고 왔으니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한국오픈 챔피언인 장이근(24)은 이글 1개에 버디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 공동 5위로 출발했다. 선두그룹에 2타 뒤져 있어 역전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다.

2주 연속 연장혈투를 벌인 이정환(26ㆍPXG)과 김승혁(31ㆍ스포티즌)은 같은 조로 경기해 각각 공동 32위, 공동 5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준성(26)은 6언더파 66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이날 코스는 전장이 짧고 대체로 평이해 출전 선수 156명 중 118명이 언더파를 기록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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