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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정부 "北 핵실험은 불법행위…한미군사훈련과 연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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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주재 北 대사 "일정 상황서 핵 동결 조건 논의 의향"

뉴스1

계춘영 인도 주재 북한 대사가 21일(현지시간) 인도 방송 위온(WION)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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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정부는 북한이 미국의 군사 훈련 중단을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그럴 일 아니다"며 일축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핵실험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규범을 위반하는 불법행위로 합법적 자위적 군사훈련과 연계할 사항은 아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북한은 도발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안보리 결의 등 국제의무를 이행하고 9·19 공동성명상의 공약을 준수함으로써 하루속히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계춘영 주(駐) 인도 북한대사가 "일정한 상황에서 북한은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의 동결조건을 논의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

계 대사는 이어 "미국이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대규모 군사훈련을 완전히 중단한다면 우리도 일시적으로 (핵·미사일 실험을) 멈추게 될 것이고, 현 상황에 대해 평화적으로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타진하려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후 미국은 이미 두차례에 걸쳐 독자적인 대북 제재 조치를 취했다.

계 대사가 북한 당국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인터뷰에 참여한 것이라면, 북한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타진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2015년에도 비슷한 언급이 있었다"며 "주의깊게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도대사 자리에 대해서는 "비중 있는 자리같다"고 평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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