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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주 인도 北대사 "美 군사훈련 중단하면 핵실험 중단가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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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소리(VOA) 방송, 인도 언론 인용 보도

통일부 "과거도 비슷한 언급…주의깊게 보겠다"

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새로 개발한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출처 :노동신문) 2017.6.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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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인도 주재 북한대사가 미국이 군사훈련을 중단한다면 북한도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2일 인도방송 위온(WION)을 인용, 계춘영 주(駐) 인도 북한대사가 "일정한 상황에서 북한은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의 동결조건을 논의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계 대사는 이어 "미국이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대규모 군사훈련을 완전히 중단한다면 우리도 일시적으로 (핵·미사일 실험)을 멈추게 될 것이고, 현 상황에 대해 평화적으로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은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실험과 미군과 한국군의 연례적인 방어훈련을 협상 대상으로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또한 계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군사적 방안을 포함한 여러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 때문에 우리는 대화는 물론 군사적으로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정한 상황에서, 우리의 요구 조건이 충족된다면 무기 실험의 유예 조건을 놓고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계 대사는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더라도 작은 한반도 땅에 그런 위험한 무기는 필요하지 않지만 북한은 존립권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고, 힘든 선택으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계 대사가 북한 당국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인터뷰에 참여한 것이라면, 북한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타진하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2015년에도 비슷한 언급이 있었다"며 "주의깊게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도대사 자리에 대해서는 "비중 있는 자리같다"고 평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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