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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다 올랐네~' AI에 폭염에 장바구니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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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극심한 가뭄으로 말라버린 세종시 조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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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폭염까지 겹쳐 자라지 못한 감자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로 가뜩이나 고공비행 중이던 물가가 가뭄과 폭염으로 끝없이 치솟고 있다. 13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로 가뜩이나 쓸 돈이 없는 서민들의 고통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먹거리 대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22일 통계청 및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최근 폭염과 가뭄으로 귤, 사과, 포도 등 과일 가격이 계속 오르며 과실물가지수가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과실물가지수는 118.15로 201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일부 지방의 우박과 전국적인 폭염·가뭄 탓에 과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며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폭염으로 양파 생산도 지난해에 비해 7% 줄었고, 고랭지 배추와 무도 작황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폭염과 가뭄으로 말라죽는 작물이 늘면서 지난해의 배추대란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폭염으로 오이·양파·시금치 등 채소 가격이 가격이 치솟고 있다.

시금치(1kg·상품)의 경우 지난 21일 소비자가 기준 4237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달 전에 비해 12.0% 올랐고, 평년에 비해서도 8.3% 높은 가격이다. 시금치는 호냉성(15~20도) 작물로 높은 기온이 이어짐에 따라 작황이 좋지 못해 가격이 오르고 있다.

다다기오이(10개·상품)는 지난달보다 14.6% 오른 4506원에 거래되고 있다. 평년에 비해서도 10.7% 가격이 올랐다.

양파(1kg·상품) 가격은 꾸준히 오름세다. 21일 기준 1994원으로 1개월 전에 비해서는 1.5% 가격이 내렸지만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7%, 평년에 비해 20.6%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방울토마토, 취청오이, 애호박, 사과, 배 등의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AI 여파로 달걀 가격도 여전히 높다. 정부의 물량방출 및 태국산 달걀 수입 결정에도 불구하고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21일(30개·특란·중품) 기준 7997원에 거래되고 있다. 1년 전에 비해 48.9% 올랐고, 1주일 전에 비해서도 1% 오른 가격이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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