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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벨기에 당국 "브뤼셀 폭탄 테러범, 30대 모로코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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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과 가스병이 든 가방, 두 차례 부분 폭발

"테러 감시자 명단에 오르지 않았던 인물"

뉴스1

벨기에 경찰이 21일(현지시간) 브뤼셀 중앙역에서 순찰을 돌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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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벨기에 당국은 인파가 붐비는 브뤼셀 중앙기차역에서 '못 폭탄'으로 테러 공격을 시도한 용의자는 36세 모로코 국적자라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름이 O.Z라고만 밝혀진 이 남성은 전일 오후 8시30분쯤 브뤼셀 중앙 기차역에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는 아랍어)라고 외쳤고 또 승객들 틈에서 폭발물을 터뜨리려고 시도했다.

가방에 든 폭발물은 일부 폭발했지만 민간인 사상자는 없었다. 현장에서 군인의 총에 맞아 즉사한 이 용의자는 테러 감시자 명단에는 오르지 않았던 인물이다.

이날 에릭 반 데르 시프트 벨기에 검찰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상황이 훨씬 나빴을 수 있다"며 "그는 실제 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피해를 끼치려고 했던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시프트 대변인은 용의자는 역 내에 들어선 뒤 두 차례 10여명의 승객 무리에 접근했으며, 두번째 시도에서 승객들 틈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시프트 대변인은 "그는 가방을 움켜쥔 채 소리를 질렀고, 가방내 폭탄은 부분 폭발을 일으켰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시프트 대변인은 "곧바로 가방엔 불이 붙었다. 용의자는 불이 붙은 가방을 놔두고 역장을 좇아 플래폼 아래로 내려갔다. 그 사이에 가방은 보다 큰 폭발을 일으켰다. 가방 안에는 못과 가스병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용의자는 다시 역의 중앙홀로 돌아와 군인에게 달려들면서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쳤다. 군인은 즉시 대응했고, 여러 발을 용의자에 쐈다"고 말했다.

시프트 대변인은 "용의자는 현장에서 즉사했다"면서 현지 언론 보도와 달리 자살 폭탄 조끼는 입지 않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일 밤 경찰은 경찰은 브뤼셀 시내 몰렌벡에 있는 용의자의 주거지를 수색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몰렌벡은 무슬림 이주민이 대거 거주하는 곳이다.

벨기에 브뤼셀은 이전에도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의 주요 테러 표적이 돼 왔다.

지난해 3월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역에선 이슬람국가(IS)가 테러 공격을 벌여 32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했다.

지난 19일 런던의 한 모스크에선 무슬림을 향한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했고, 파리에서도 자폭 공격으로 추정되는 차량 돌진 사건이 있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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