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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부산갈매기' 롯데,  이대로 주저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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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구원투수 윤길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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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부산갈매기' 롯데 자이언츠가 날지 못하고 있다. 투타 모두 총체적 난국에 빠지면서 중위권에서도 밀려나는 모습이다.

롯데는 최근 6연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주 KIA, 넥센을 상대로 6차례 경기에서 모두 졌다. 6연패는 올시즌 롯데의 최다 연패 기록이다.

현재 롯데의 성적은 29승37패. 승률은 4할3푼9리로 7위에 머물러있다. 6위 넥센(34승1무32패)과의 격차는 5경기 차로 벌어졌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SK(35승1무32패)와는 6경기나 떨어졌다.

오히려 쫓아오는 8위 한화(28승38패)를 걱정해야 하는 신세다. 최근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3연승을 거둔 한화는 롯데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번 주 결과에 따라 롯데의 순위는 더 내려갈 가능성이 충분하다.

롯데가 처음부터 이렇게 망가졌던 것은 아니다. 5시즌 만에 친정팀에 복귀한 이대호를 앞세워 시즌 초반에는 잠깐 선두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5월까지만 해도 25승25패로 5할 승률을 유지했다. 그런데 6월 들어 4승12패로 와르르 무너졌다.

총체적 난국이다. 6월 팀평균자책점은 8.22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팀타율도 2할6푼4리로 9위에 머물렀다. 6월 성적에서 롯데보다 못한 팀은 3승12패의 kt 뿐이다.

성적이 안좋아도 희망이 보인다면 그나마 괜찮다. 하지만 최근 롯데는 한마디로 '답이 없다'. 외국인선수 3명이 약속이라도 한 듯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선발인 일찍 무너지기 일쑤고 불펜 투수들은 나왔다하면 대량실점이다.

방망이조차 말을 듣지 않는다. 특히 믿었던 이대호는 6월 들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타율(.266)도 타율이지만 장타가 나오지 않는다는게 더 큰 문제다. 6월 들어 장타를 단 1개도 치지 못했다. 17개 안타 모두 단타였다.

아무리 뛰어난 타자도 슬럼프를 겪게 마련이다. 이대호의 경우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투수가 집요하게 몸쪽 승부를 펼치다보니 장타를 뽑기가 만만치 않다. 최근에는 등 쪽에 담 증세까지 찾아와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롯데 타선에서 이대호가 차지하는 절대적인 비중을 감안하면 그의 부진은 뼈아프다. 간판스타가 안풀리면 '난세의 영웅'이라도 나와야 하는데 이 마저도 보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벤치의 황당한 실수도 나왔다. 지난 16일 고척 넥센전에서 선수 라인업에 3번 최준석과 4번 이대호의 포지션을 바꿔 적는 바람에 이대호 대신 투수 노경은이 4번 타순에 들어가는 장면이 나왔다. 팀이 잘 풀리면 웃고 넘길 수 있는 해프닝이겠지만 연패 중인 이 시점에선 너무나 뼈아픈 실책이었다. 팬들로부터 '느그가 프로가'라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었다.

선수단도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 17일 경기를 앞두고 조원우 감독이 짧은 헤어스타일로 나타난데 이어 18일 경기를 앞두고는 이대호, 최준석, 윤길현, 손승락 등 핵심 선수들이 반삭발에 가까운 머리를 하고 등장했다. 책임을 공감하는 동시에 정신력을 새롭게 다진다는 의미였다.

롯데는 20일부터 시작하는 주중 3연전에서 kt와 맞붙는다. 롯데와 마찬가지로 kt 역시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최근 4연패 포함, 12경기에서 1승11패를 기록 중이다. 롯데는 kt를 분위기 반전의 희생양으로 삼고 싶어한다. 물론 이는 kt도 마찬가지다.

만약 롯데가 kt와의 3연전에서도 실마리를 풀지 못한다면 다음 상대는 리그 3위인 두산이다. 수렁이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크다. 롯데에게 이번 주는 반등을 위한 절호의 기회이자 중요한 고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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