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38640126 0512017062038640126 01 0102001 5.17.9-RELEASE 51 뉴스1 0

'訪美발언' 도마 오른 문정인 특보, 내일 귀국…'입' 주목

글자크기

靑 관계자 "현재까지 靑 입성 계획 없어"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문정인 현 연세대 특임교수를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로 임명했다. 사진은 문정인 특보가 지난 2012년 10·4 남북정상선언 5주년을 맞아 열린 '문재인-문정인 특별대담'에서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함께 참석한 모습.(뉴스1DB)2017.5.21/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21일 귀국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벌어진 방미(訪美) 발언 논란과 관련,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우선 문 특보는 지난 19일 한 매체를 통해 논란이 된 발언들은 모두 '개인 의견'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내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 협상은 주고받는 것이지 일방적 요구만으로는 진전을 이루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와의 관계 및 외교 문제가 얽힌 만큼 오해 방지를 위한 또 다른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특보는 다음날(21일) 귀국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귀국 후 청와대 입성 계획은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어제(19일) 청와대에서 밝힌 내용 외에 문 특보가 청와대로 들어와 얘기할 게 있겠나"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지난 13일 방미길에 올랐으며,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문 특보는 당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동맹이 깨진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다면 그게 무슨 동맹이냐"고 말했다.

또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중단하면 미국의 전략자산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했고,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위해 비핵화를 전제조건으로 내건 데 대해 "도발하지 않으면 대화해야 한다"며 미국과 시각차를 보였다.

문 특보가 일련의 발언을 두고 '학자로서의 입장'이라고 전제했지만, 대통령 특보라는 직책을 맡고 있는 만큼 문 특보의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같은 시각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논쟁으로 옮겨갔다.

이에 청와대는 18일 문 특보의 방미에 대해 "개인 자격의 방문"이라며 "청와대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정확히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대미 특사로 미국을 방문했던 홍석현 특사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17.5.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보수야당을 중심으로 한 비판 및 국제적 문제로 비화될 조짐이 엿보이자, 청와대는 19일 문 특보에게 '엄중 경고'를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별도로 연락을 드려 한미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정중하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적어도 (문 특보가) 이번 미국에 가는 과정에서 대통령과의 사전조율은 없었다"고 전했다.

경고를 받은 뒤 문 특보의 반응은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문 특보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이 싸늘했던 만큼, 청와대와 문 특보 간 관계가 틀어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 특보가 이후 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문 특보의 미국 전략자산 축소 주장이나 대북대화를 강조하는 부분 등이 문 대통령의 기존 주장과 맞닿아 있는 만큼 전략적 발언이 아니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문 대통령이 이날(20일) 청와대 관저에서 갖는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가 '논란의 해법'이 될 것으로도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 방송에서 사드는 물론 이달 말에 있을 한미정상회담 등 역시 한미관계에 대해 주로 언급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문 특보의 발언 논란부터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직에 사의를 표명하는 등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이 좀처럼 정상화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미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외교 일정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 청와대 안팎에서는 우려 섞인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홍 전 회장은 지난달 21일 문 대통령 특사로 미국에 다녀온 뒤 통일외교안보특보로 위촉됐다는 소식에 "저하고 상의하지 않고 발표해 당황스럽다"고 한 바 있다.

또 외교와 통일, 정보융합 및 사이버안보 분야를 다루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자리도 지난 5일 김기정 연세대 교수가 물러난 뒤 여전히 공석이다.
cho11757@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