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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월급 빼고 다 오르니…한국인 62% "평생 부자 못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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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머니투데이는 떳떳하게 돈을 벌어 사회에 환원하는 ‘당당한 부자’ 시리즈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창립 18주년, 신문 창간 16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칸타퍼블릭과 함께 ‘2017년 당당한 부자’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부자의 기준, 부자에 대한 인식, 자신의 부에 대한 평가, 자산 증식 방해요인 등을 비롯해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들어봤다. 성별, 연령, 지역, 직업, 학력, 가구, 소득 등을 고려해 골고루 견해를 청취하며 당당한 부자가 존경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과제를 짚어봤다.

[[2017 당당한 부자]①적은 급여에 과도한 집세·교육세…국민 절반 이상 "평생 부자 꿈도 못 꿔" ]

머니투데이

디자이너=최헌정


한국인 10명 중 6명 이상은 평생 부자가 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이 생각하는 부자는 총자산 10억원 이상이 35.8%로 가장 많았고 20억원 이상이 21.2%로 그 뒤를 이었다.

머니투데이가 창립 18주년과 신문 창간 16주년을 맞아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당한 부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당신이 부자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6.9%로 전년 7.7%보다 줄었다.

자신이 부자가 아니라고 밝힌 응답자 93.1% 가운데 62.3%는 평생 부자의 꿈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했다. 부자가 되는 것이 평생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60%대를 돌파한 후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부자가 되기 어려운 이유로는 높은 ‘적은 급여’(18.1%)가 첫손에 꼽혔다.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는 자조 섞인 말처럼 가파른 물가상승에 비해 부족한 소득이 재산을 증식하는 데 가장 큰 방해요인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주택자금’(17.4%)과 ‘과도한 교육비’(16.0%)도 높은 응답 비율을 보여 교육비와 주택자금도 부자가 되는 것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에 대해 반감도 여전히 컸다. 국민들의 부자에 대한 호감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4.66점으로 보통(5점)에도 못 미쳤다. 부자에 대한 호감도는 2006년에 5.28점으로 보통 이상이었을 뿐 이후 11년간 5점을 넘긴 적이 한 번도 없다. 또 응답자 10명 중 8명 가량(79.8%)은 부자를 존경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재산 형성 방식은 부동산 투자를 꼽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은 밝지 않을 것이란 답변이 우세했다. 부동산 시장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39.5%로 가장 높았고 ‘정체’할 것이란 답변도 32.3%에 달했다. 반면 주식시장 전망은 밝았다. 응답자 74.8%가 향후 5년 내 코스피가 2500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봤다. 가장 많은 36.8%가 2500~3000을 예상했고 17.1%는 3000~4000을 전망했다.

머니투데이는 2004년부터 매년 떳떳하게 벌어 사회에 환원하는 ‘당당한 부자’를 기획하면서 전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3.1%다.

전혜영 기자 m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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