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당당한 부자]①적은 급여에 과도한 집세·교육세…국민 절반 이상 "평생 부자 꿈도 못 꿔" ]
디자이너=최헌정 |
한국인 10명 중 6명 이상은 평생 부자가 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이 생각하는 부자는 총자산 10억원 이상이 35.8%로 가장 많았고 20억원 이상이 21.2%로 그 뒤를 이었다.
머니투데이가 창립 18주년과 신문 창간 16주년을 맞아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당한 부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당신이 부자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6.9%로 전년 7.7%보다 줄었다.
자신이 부자가 아니라고 밝힌 응답자 93.1% 가운데 62.3%는 평생 부자의 꿈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했다. 부자가 되는 것이 평생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60%대를 돌파한 후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부자가 되기 어려운 이유로는 높은 ‘적은 급여’(18.1%)가 첫손에 꼽혔다.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는 자조 섞인 말처럼 가파른 물가상승에 비해 부족한 소득이 재산을 증식하는 데 가장 큰 방해요인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주택자금’(17.4%)과 ‘과도한 교육비’(16.0%)도 높은 응답 비율을 보여 교육비와 주택자금도 부자가 되는 것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에 대해 반감도 여전히 컸다. 국민들의 부자에 대한 호감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4.66점으로 보통(5점)에도 못 미쳤다. 부자에 대한 호감도는 2006년에 5.28점으로 보통 이상이었을 뿐 이후 11년간 5점을 넘긴 적이 한 번도 없다. 또 응답자 10명 중 8명 가량(79.8%)은 부자를 존경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재산 형성 방식은 부동산 투자를 꼽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은 밝지 않을 것이란 답변이 우세했다. 부동산 시장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39.5%로 가장 높았고 ‘정체’할 것이란 답변도 32.3%에 달했다. 반면 주식시장 전망은 밝았다. 응답자 74.8%가 향후 5년 내 코스피가 2500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봤다. 가장 많은 36.8%가 2500~3000을 예상했고 17.1%는 3000~4000을 전망했다.
머니투데이는 2004년부터 매년 떳떳하게 벌어 사회에 환원하는 ‘당당한 부자’를 기획하면서 전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3.1%다.
전혜영 기자 m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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