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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해체 방식' 고리1호기…"15년 소요… 643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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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핵연료 즉시 냉각 → 반출 → 시설물 본격 해체 → 부지 복원 / 건식 저장시설 없어 논란 예고 / 미확보 기술 28개 개발도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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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9일 열린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15년 넘게 소요될 고리1호기의 해체 로드맵을 공개했다. 총 사업비 6437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는 고리1호기 해체 작업은 한국수력원자력을 사업주체로 4단계에 걸쳐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은 해체 계획서 마련, 사용후핵연료 냉각과 반출, 시설물 해체를 거쳐 2032년 12월 부지 복원까지 끝낸다는 계획이다.

고리1호기 해체는 15년 내외의 시간이 걸리는 ‘즉시해체’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국제원자력기구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 국가가 즉시해체를 채택하고 있다. 또 다른 방식인 지연해체는 원전의 방사능 준위를 낮춘 후 해체하는 것으로 최대 60년 정도가 소요된다.

이를 위해 2019년 상반기까지 해체계획서 초안을 마련한 후 주민 공청회를 거쳐 보완한 계획서를 다음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섭씨 300도에 이르는 사용후핵연료는 곧바로 냉각에 들어가 이달 안에 장전연료를 인출한 후 2024년 말까지 습식 냉각에 들어간다. 여기까지는 발전소 내의 저장조에서 이루어지는데 다음이 문제다.

2025년 한 해 동안 사용후핵연료를 반출할 계획인데 건식저장시설이 아직 없어 이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주민 반발 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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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물 해체는 2022년에야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며 매 반기 상황을 보고할 방침이다. 먼저 터빈, 발전기 등 비방사성시설이 다음해 말까지 철거된다. 폐기물처리시설은 2025년 말까지 구축된다. 원자로 압력용기, 내부 구조물, 폐기물 처리 등 방사성시설 철거는 2030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부지복원 작업은 2031년부터 착수한다. 2032년 상반기까지 부지복원을 완료해 최종상태를 조사한 후 그해 말까지 운영허가를 종료할 예정이다.

이 모든 작업에 필요한 해체기술 96개 중 미확보한 28개는 2021년까지 개발해야 한다. 산업부와 한수원은 실용화기술 17개를 맡고, 미래부와 원자력연구원은 원천기술 11개를 연구한다. 정부는 이번 원전 해체 경험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10개의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200명 수준의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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