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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로 암 치료제 만든다?” 암 줄기세포 제거 효과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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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 사진=아시아경제 DB


비타민C가 항생제와 결합해 암 줄기세포의 성장을 막아 암을 치료하고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의 블로그 '사이언스얼러트(Science Alert)'는 16일(현지시간) 영국 샐포드대학 연구팀의 이같은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팀은 이전에도 비타민C를 이용해 세포 안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생성하는 것을 방해함으로써 암 줄기세포를 어떻게 죽일 수 있는지를 연구했던 팀이다.

이번 연구는 '독시사이클린'이라는 항생제와 '아스코브르산'(비타민C)을 합성한 물질이 '2-데옥시-D-포도당'라는 항암제보다 최대 100배 이상의 암 줄기세포 제거 효과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독시사이클린과 비타민C는 인체에 전혀 해가 없기 때문에 부작용도 최소한으로만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다.

이 합성물질이 암 줄기세포를 제거하는 과정을 살펴보자면, 먼저 항생제가 암세포로 하여금 여러 살아 있는 형태의 에너지원으로 바뀌는 것을 방해한다. 암세포가 오직 포도당 형태로만 에너지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즉 기술적으로 보면 항생제는 세포의 신진대사를 경직시켜 그 자체로 일부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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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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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항생제의 기능은 매우 제한적이다. 과학자들은 특정한 종양이 약물에 내성을 띠고 있음을 발견했는데, 이 종양들은 몸 안에서 커지기 위해 대체에너지원을 찾는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때 비타민C가 등장한다. 비타민C는 포도당을 제거해 암 줄기세포가 에너지원 없이 말라죽게 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연구팀의 페데리카 소트지아는 "이 시나리오에서 비타민C는 (암)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당 분해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항생제에 더해 암세포에 '두 번째 펀치'를 날리는 공격수인 셈이다.

한편 이 연구에는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고 알려졌다. 동물이나 인체에도 적용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한 임상 실험이 아직 남아 있고, 연구에 유방암 세포를 집중적으로 실험했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암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는지 후속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만약 임상실험에서도 같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면 이번 연구에서 암세포를 치료하는 데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연구팀의 마이클 리산티는 연구 의의와 관련, "비타민C와 다른 비독성 합성물질이 암을 치료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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