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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그렌펠타워 참사 막자"…호주 상원, 건물 외장마감재 조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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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게 타 버린 런던 아파트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건물 리모델링에 사용된 외장마감재(cladding)이 영국 그렌펠타워 화재를 키운 주범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호주에서도 경각심을 키우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BC뉴스와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주 상원 경제위원회는 공청회를 열어 건물 외장 마감재 사용 현황을 본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최소 5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화재가 커진 원인을 건물 외관을 둘러싼 마감재로 보고 있다. 중동, 아시아, 유럽, 미국 등에서 사용을 금지된 재료다.

노동당 소속 상원의원이자 경제위원회 위원장 크리스 케터는 "그렌펠타워 참사는 유사한 재난을 막을 책임을 가진 호주 의회에도 시기 적절한 경고였다"며 "사람들은 안전한 건물에서 살 권리가 있고 정부는 이를 충족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라 전체에 일련의 규범을 적용하고 있어 항상 빈틈이 있다"며 "맬컴 턴불 정부도 앞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이 문제의 밑바닥까지 조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빌 쇼튼 노동당 당수 역시 "그렌펠타워 참사는 충격적인 비극"이라며 "호주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긴급 청문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독립당의 닉 제노폰 상원의원 역시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는 "초당적 움직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문제"라며 "런던의 비극은 단순한 경고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국이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모든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멜버른시(市)의 30개 건물에 그렌펠타워와 유사한 방식으로 외장재가 사용돼 화재 위험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편 건축 전문가들은 외장재 자체보다 사용을 어떻게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엔지니어오스트레일리아의 크리스 스톨츠는 "외장재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자재"라며 "사용된 재료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시야를 넓혀 건물 안전을 보장하는 전체적인 문제를 체계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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