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38629075 0022017061938629075 04 0401001 5.16.11-RELEASE 2 중앙일보 38674288

런던에 또 ‘차량 테러’…최소1명 사망, 8명 부상

글자크기

올 들어 세 번째…이슬람신도 노린듯

48세 용의자 체포

중앙일보

19일 승합차 인도 돌진 사고가 발생한 런던 북부 핀즈버리공원 인근 도로 현장. 사고 직후 경찰들이 도로를 봉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또 ‘차량 테러’가 발생해 한 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BBC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20분께 런던 북부 핀즈버리공원 인근의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신도들을 향해 승합차 1대가 돌진했다.

런던 경찰은 “승합차에 치여 한 남성이 숨졌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48세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런던 응급대원들이 부상자를 구급차에 싣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목격자들은 BBC 등에 “승합차가 갑자기 인도로 뛰어들었다”며 “사람들이 차를 피해 도망다니고, 어떤 이들은 바닥에 쓰러진 사람들 위로 점프하는 등 아수라장이었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차에 받쳤다”며 “순식간에 내 주변에 6~7명의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신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화를 피한 사람들이 옷가지 등으로 부상자들을 지혈했다”고 말했다.

런던 경찰은 즉각 용의자를 체포하는 한편, 핀즈버리공원 역을 봉쇄했다. 런던 응급구조대(LAS)도 현장에 구급차 10여대를 급파했다.

이날 사상자 상당수는 라마단 기간 모스크에서 저녁 기도 후 집으로 돌아가는 이슬람 신도들이었다고 BBC는 전했다.

중앙일보

사건 직후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이슬람 신도들.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국 무슬림위원회도 사건 발생 후 “승합차는 의도적으로 이슬람신도를 향해 돌진했다”며 “이슬람포비아(이슬람 혐오) 사건”이라고 규탄했다.

최근 런던 화재 때 늑장 입장발표로 시민들의 거센 사퇴 시위에 직면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번 사건 발생 직후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발빠르게 입장을 발표했다. 메이 총리는 “사상자들과 그들의 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상황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용의자나 범행 동기 등이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영국 수사당국은 ‘테러’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사건 현장엔 경찰 외에 대테러국 요원들도 출동했다고 BBC는 전했다.

중앙일보

영국 경찰들이 사건 발생 현장을 봉쇄하고 주변을 살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올 들어 런던에서 2번, 맨체스터에서 1번 등 세 차례 테러 공격이 있었던 점에서 이번 사건도 테러일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런던에서는 지난 3월 테러범 칼리드 마수드가 의사당 부근 웨스트민스터 다리 인도에 승용차 한 축을 올리고 질주해 사람들을 쓰러뜨린 뒤 차에서 내려 의사당을 지키는 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르다 사살됐다.

지난 5월엔 테러범 3명이 런던 브리지에서 승합차를 인도로 돌진해 사람들을 쓰러뜨린 뒤 인근 버러 마켓에서 흉기를 휘두르다 무장경찰에 의해 모두 사살됐다.

같은 달 맨체스터에선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공연을 하던 중 자살폭탄 테러가 벌어져 22명이 희생됐다.

이들 테러들은 모두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영향을 받은 자생적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