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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월드줌人] '기계 고장' 이유로 당첨금 490억원 지급 불가…리조트 상대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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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잭팟으로 4300만달러(약 488억원) 상당의 당첨금을 받을 수 있었던 미국의 한 여성이 ‘기계 고장’을 이유로 지불을 거부한 리조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리조트 측은 여성에게 2.25달러(약 2600원)와 더불어 스테이크 식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듣는 이를 황당하게 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머니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 주(州) 퀸즈에서 뚜렷한 직업 없이 네 아이를 키우던 카트리나 북맨이 작년 8월말 뉴욕 라구아디아 국제공항 인근의 리조트월드 카지노에서 슬롯머신을 하다가 약 4300만달러에 당첨됐다.

다음날 다시 찾아오라던 카지노 측은 태도를 바꿔 돈을 줄 수 없다고 카트리나에게 밝혔다. 기계 고장으로 최대 6500달러(약 740만원)까지 당첨 가능한 기계에 잘못 액수가 뜬 거라면서 그 대신 2.25달러와 함께 스테이크 저녁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일방통보와 비슷한 입장을 드러냈다.

뉴욕주 게임위원회도 잭팟이 무효라면서 모든 슬롯머신 기계에는 ‘고장으로 인한 당첨금은 무효‘라고 적혀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북맨이 당첨된 금액은 2.25달러에 불과하다는 게 위원회 결정이다.

당첨금이 뜬 화면 옆에서 인증샷까지 남겼던 카트리나는 스테이크 저녁 식사를 제안한 카지노 측에 “날 엿먹이겠다는 거냐”고 따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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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주(州) 퀸즈에 살던 카트리나 북맨(사진)은 지난해 카지노 잭팟으로 4300만달러(약 488억원) 상당의 당첨금을 받을 수 있었으나, 기계 고장을 이유로 리조트 측이 당첨금 지급을 거부하자 앞선 14일(현지시간) 소송을 제기했다. 리조트 측은 여성에게 2.25달러(약 2600원)와 더불어 스테이크 식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듣는 이를 황당하게 하고 있다. 사진은 당첨 후, 카트리나가 찍은 인증샷. 미국 CNN 캡처.


당첨금 지급을 놓고 1년 가까이 줄다리기를 해온 카트리나는 결국 앞선 14일 리조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카트리나의 변호인 알란 립카는 CNN에 “리조트 측은 기계 고장을 이유로 돈을 줄 수 없다고 우긴다”며 “애초에 기계를 점검하지 않았다는 뜻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만약 그렇다면 모든 카지노 고객들은 당첨확률 0을 전제로 한 상태에서 게임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립카는 리조트 측에 기계 고장과 관련한 정확한 설명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CNN은 전했다.

단순히 고객을 속인 것에서 떠나 기계 고장이 사실이라면 리조트 측은 관리 소홀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하며, 카트리나가 이번 일로 겪은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도 보상해야 한다는 게 립카의 주장이다.

CNN은 “이번 소송과 관련한 리조트 측의 입장을 물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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