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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신동욱 “문정인,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 꼴…靑, 꼬리 자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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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신동욱 공화당 총재 트위터


청와대가 미국에서 한미 군사훈련과 미국 전략무기 축소 가능성을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 특보에 대해 "사전조율 없었다"고 밝힌 가운데,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꼬리 자르기의 극치 꼴"이라고 비난했다.

신 총재는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적폐청산 시키라고 대통령 뽑았더니 한풀이용 인사만 넘치는 꼴이다"라며 "어물전(한미동맹)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 꼴이다"라고 비유했다.

앞서 문 특보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우드로윌슨센터 기조연설에서 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당시 문 특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비핵화를 위해)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정부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배치된 미국의 전략자산 무기 역시 축소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도 했다.

문 특보는 또 특파원과 만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에 대해 "사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동맹이 깨진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다면 그게 무슨 동맹이냐"라고 말했다.

이에 19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을 방문해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 중단 시 전략무기 배치와 연합훈련 축소 방안을 거론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관련, "문정인 특보에게 별도로 오늘 말씀을 드렸다. 해당 발언들이 앞으로 있을 여러 한미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엄중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정인 특보가 미국에 가는 과정에서 대통령과 사전 조율이 없었음을 분명하게 확인 드린다"며 "문 특보의 발언은 어디까지나 개인 아이디어 중 하나로 보면 될 것 같다. (주한미군 전략무기와 한미연합군사훈련 축소) 부분들은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결정될 사항이지 어느 한 분이 말씀하신다고 해서 실행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문 특보가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나긴 했다. 정 실장은 문 특보의 생각이 아이디어 차원의 개인 논의라 여겼다고 한다"며 "문 특보와 정 실장이 그날 처음 만난 것으로 안다. 문 특보가 미국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 사전 조율하는 자리가 아니라 그날 인사 겸 만난 자리"라고 설명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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