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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국, 일본 자위함 부산항 기항 거부?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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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보수 성향의 일본 신문이 한일간 갈등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이 일본 자위함의 부산한 기항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오는 27일 부산 동남방 공해상에서 한국, 미국, 호주, 일본 등 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 주도로 열릴 예정인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해상 훈련을 두고 한 말이다.

이 신문은 일본측이 “(한국이 일본 자위함의 기항을 거부한 것은) 다국간 훈련의 주최국으로서 매우 예의에 어긋난 것”이라고 반발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측은 ‘제반 사정’을 이유로 자위함의 부산항 입항을 거부했으며, 이에 따라 일본의 훈련 불참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미국이 자위함의 부산 기항이 필요없도록 훈련 시나리오를 수정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런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이 독도 문제 등을 고려해 이미 예정됐던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산케이신문 보도는 오보”라며 “기항 문제는 한일 양국이 이미 훈련 전에 최근 양국 관계를 고려해 합의한 사안이다. 일본 자위함이 부산항에 기항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군 관계자는 “미국이나 호주 해군은 먼 거리를 달려 온 만큼 입항할 필요가 있지만 일본 자위함 같은 경우 부산항에 입항할 필요 조차 없다”며 “자위함이 입항해봤자 양국간 국민감정이 악화되어 있는 만큼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없어 사전에 입항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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