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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EPL POINT] '45년 만에 1부' 허더즈필드, 英 최초 리그 3연패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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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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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허더즈필드 타운이 레딩FC를 꺾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했다. 허더즈필드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과거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팀이다.

허더즈필드는 2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딩과 2016-17 잉글리시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레딩을 꺾었다. 이로써 EPL행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은 허더즈필드가 됐다.

역사적인 날이다. 무려 45년 만에 1부 리그(당시 디비전1)로 승격했으니 말이다. 허더즈필드는 1971-72 시즌을 끝으로 1부 리그에서 강등됐다. 이후 45년 동안 하부 리그만을 전전했다. 그 중 4부 리그(1975~80)에서 보낸 암흑기도 있었다.

허더즈필드의 데이비드 바그너 감독도 "이 클럽이 1부 리그를 마지막으로 경험한 때가 45년 전이란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 엄청난 성과이고, 내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나는 플레이오프이 시작되기 전, 선수들에게 '너희들이 영웅이다'라고 말했다. 단 일주일 만에 영웅에서 '0'으로 갈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그들은 전설이 됐다"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사실 허더즈필드의 역사에서 1부 리그는 생소한 부분이다. 1908년 창단됐고, 108년의 역사를 지녔지만 1부 리그에서 보낸 세월은 고작 31시즌 밖에 되지 않는다. 그것도 1970-71 시즌과 1971-72 시즌을 제외하곤 나머지는 모두 1960년대 이전의 일이다.

그러나 허더즈필드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팀 중 하나다. 잉글랜드 리그, 그것도 1부 리그에서 최초로 리그 3연패를 차지했던 팀이기 때문이다.

20년대가 황금기였다. 1922년 FA컵 우승컵을 차지했고, 1923-24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1부 리그 챔피언이 됐다. 이후에도 두 시즌 연속 우승한 허더즈필드는 잉글랜드 최초 1부 리그 3연패를 기록했다.

이는 아직까지 깨지지 않는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허더즈필드 외에 오직 세 팀만이 같은 기록을 보유했다. 아스널(1932-33, 1933-34, 1934-35), 리버풀(1981-82, 1982-83, 1983-8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998-99, 1999-00, 2000-01; 2006-07, 2007-08, 2008-09) 등이 그들이다.

잉글랜드 축구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팀인 허더즈필드. 45년 만에 1부 리그로 복귀한 그들이 또 다른 황금기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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