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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젊은패기' 마크롱…푸틴 면전서 "러 매체는 프로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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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아니고 프로파간다"

뉴스1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의 베르사유 궁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결과를 밝히고 있다©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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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39) 프랑스 대통령의 '젊은 패기'가 전 세계 이목을 끌고 있다.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고의적으로' 꽉 붙잡아 기선을 제압했던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한방 먹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이어진 공동 회견에서 러시아 국영매체를 "거짓말하는 프로파간다"라고 비판했다. 해당 국가의 정상 앞에서 국영 기업을 규탄한 대담함을 보인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의는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으로 베르사유 궁전에서 개최됐다. 프랑스 대선 기간 러시아 정부가 노골적으로 마크롱 대통령의 경쟁 상대였던 극우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후보를 지지했던 터라 둘의 만남에 관심이 집중됐다. 심지어 경선 과정에서 마크롱 캠프는 러시아로부터 해킹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를 의식한 듯 회견에서 "러시아의 선거 개입이란 규정에서 이제 우리는 벗어나 앞으로 진전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의 입장은 달랐다.

회견장에 있던 러시아 기자가 지난 프랑스 대선 기간 왜 러시아 언론인의 출입을 제한했느냐는 질문에 마크롱 대통령은 "나는 외신 기자들과 항상 좋은 관계를 맺는다. 그러나 그들은 기자가 아니다. 러시아투데이(RT)와 스푸트니크 통신은 나에 대해 거짓 정보를 퍼뜨리려는 프로파간다 기관이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영 방송과 통신을 "언론이 아니다"고 맹비난한 것이다.

이날 둘은 언론에 대한 평가 외에도 시리아,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서 이견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위기와 시리아 문제 해결 가능성을 논의했고 또 북한 핵문제와 미사일 프로그램 등 복잡하고 위험한 상황 등을 다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모든 문제(대선 개입 등)의 이슈에 대해 (갈등해서)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고 관계를 개선하는 해결책을 찾기로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의 악수도 화제가 됐었다. 당시 마크롱은 트럼프의 손을 매우 꽉 잡았는데 여기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한치의 양보도 없을 것이란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며 고의적인 행동이었음을 밝혔다.

뉴스1

베르사유 궁전에서 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는 러시아-프랑스 정상©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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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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