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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강수지의 쓰담쓰談] '섬총사' 강호동, '원조'를 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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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총사' 개그맨 강호동. 강호동은 케이블 채널 올리브TV 예능 프로그램 '섬총사'에서 활약하고 있다.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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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섬대장' 강호동+'섬미녀' 김희선+'섬총각' 정용화의 조합은 누구 하나 눈에 띄지 않는 이가 없지만, 이 가운데 조금 특별한 주인공이 있습니다. 바로 '원조 국민 MC'로 불리는 개그맨 강호동(47)이죠.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고, 특유의 친화력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근래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며 활약을 보여준 강호동이 '섬총사'로 또 한번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케이블 채널 올리브TV에서 새 예능 프로그램 '섬총사'가 첫선을 보인 섬총사는 세 스타가 섬에 들어가 사실적인 섬 생활을 그려내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입니다. 첫 방문지는 전남 신안군 도초면에 위치한 우이도입니다.

SBS '강심장'을 연출한 바 있는 박상혁 CP와 강호동의 재회로 관심을 모은 해당 프로그램은 미녀배우 김희선, 밴드 씨엔블루 보컬 겸 배우 정용화의 합류를 알리며 시청자의 기대를 한껏 끌어 올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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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총사' 메인 포스터. '섬총사'에는 강호동을 비롯, 배우 김희선(가운데), 밴드 씨엔블루 보컬 겸 배우 정용화(맨 왼쪽)가 출연한다.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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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에서 쉽게 보기 힘든 셋의 조합은 시청자에게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또 좀처럼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세 사람의 묘한 호흡과 세 사람이 우이도 주민들과 어울리며 보여주는 소탈한 매력은 흐뭇한 미소를 띠게 합니다.

여기서 튀는 듯 튀지 않게 프로그램의 중심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는 이가 바로 강호동입니다. '1박 2일' '신서유기' '한끼줍쇼' 등 다년간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경험은 물론이고 독보적인 친화력을 십분 발휘하는 모양새입니다.

29일 방송된 2회만 보더라도 강호동은 주민들과 식사를 나누며 부부의 러브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끌어내기도 하고, 이날 '달타냥'으로서 첫 등장한 태항호의 숨은 매력과 예능감을 발굴해내기도 했죠. 또 그는 단수가 돼 모두가 당황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도 찬물로 머리를 감으면서 의연한 면모를 보여줬고, 특유의 입담으로 김희선과 제작진을 자연스럽게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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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총사' 2회. 개그맨 강호동이 특유의 입담으로 배우 김희선을 포복절도하게 하고 있다. /tvN '섬총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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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연예대상을 다섯 차례나 수상한 강호동은 2011년 세금 과소납부 의혹으로 자발적인 자숙 기간을 가진 바 있죠. 물론 해당 논란은 무혐의로 마무리됐습니다. 그가 방송계에서 잠시 떠나있었을 때 그를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다시 방송으로 돌아온 뒤 아쉽게도 얼마간 부진한 성적을 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 이후로 그에게 붙은 수식어는 '원조 국민 MC', 씁쓸하지만 이 말에는 '지금은 국민 MC가 아니다'는 의미가 내포해있죠.

잠시 주춤했던 강호동은 지난 2015년 tvN '신서유기'를 시작으로 점차 대중의 사랑을 회복했고, 지난해 강호동은 JTBC '아는 형님' '한끼줍쇼' '쿡가대표' '한식대첩' 등 여러 프로그램을 지나면서 예전의 영향력과 인기를 다시금 구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섬총사'에서도 시청자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전달하고 있네요.

국내 예능계에서 호탕한 웃음소리와 좌중을 압도하는 유쾌한 에너지는 가히 강호동을 따라올 자가 없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과장스럽다'는 평을 받기도 하지만 그 특유의 호방한 기운은 이미 대중에게 친숙해져 없으면 허전할 겁니다. 그가 프로그램에서 형성한 분위기에 몰입하고 있으면 보는 이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을 열고 프로그램을 친근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강호동의 능력이자 매력입니다.

예전의 강한 '대장부' 이미지를 넘어 대중 친화적인 이미지와 큰 포용력으로 프로그램과 시청자를 아우르고 있는 강호동입니다. 이제 '원조 국민MC'라는 말에서 '원조'를 떼고 그냥 '국민 MC'라고 불러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네요. '국민 MC' 강호동, 그가 앞으로도 건강미 넘치는 웃음을 선물해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섬총사' 속 섬 주민들과 프로그램을 바라볼 시청자에게 선물할 따뜻한 웃음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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