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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U-20 월드컵] 'ABBA'를 아시나요? 승부차기 시스템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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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FIFA U-20 월드컵부터 승부차기 진행방식이 달라진다.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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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스1) 임성일 기자 = 순서가 변수가 될 수 있을까. 국제축구연맹(FIFA)이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서 새로운 승부차기 시스템을 선보인다.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이 30일부터 16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이제부터는 매 경기 단판승부다. 무조건 승부를 가려야한다. 조별라운드까지는 무승부가 존재했으나 16강 이후는 어떤 형태로든 승자를 가려야 다음 라운드 진출팀을 뽑을 수 있다.

90분 동안 스코어가 같으면 공식결과는 무승부지만, 이후 연장전이든 승부차기든 잔인한 방식을 통해서 딛고 올라서는 팀을 가려야한다.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16강전을 치르는 신태용 감독도 긴 승부까지 고려하고 있었다. 경기 하루 전날인 29일 천안축구센터 A훈련장에서 만난 신 감독은 "이제부터는 작은 실수도 용납이 안 된다. 1%의 안일함도 경계하고 있다"고 정신무장을 설명한 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승부차기까지 고려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승부차기는 의외성이 너무 많다. 실력 이상으로 실수와 변수가 많이 작용되는 룰이다. 여기에 이번 대회부터는 새로운 규칙이 적용돼 더 알 수가 없는 흐름이다.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서는 기존의 승부차기 방식 대신 'ABBA(아바)'라고 명명된 새 승부차기 방식이 시범 도입된다.

'ABBA'는 승부차기 순서를 의미하는 것으로 기존에는 동전 던지기로 선축 또는 후축이 결정된 후 A팀-B팀-A팀-B팀 순서로 승부차기가 진행됐다면, 새로 바뀐 승부차기 순서는 A팀-B팀-B팀-A팀-A팀-B팀-B팀의 순으로 승부차기를 진행한다.

양팀 각 다섯 명의 키커가 승부차기를 진행해 같은 점수를 기록할 시에는 여섯 번째 키커부터 순서를 바꿔 B팀-A팀-A팀-B팀-B팀-A팀 순으로 '서든데스' 대결을 펼친다.

이는 지난 3월 축구 규칙을 제정하는 IFAB(국제축구평의회)가 연례정기회의에서 '축구의 공정함과 매력'을 증진시키겠다는 목표 하에 승부차기 시스템을 변경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시범도입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IFAB은 선축팀의 첫 키커가 승부차기를 성공할 시, 후축팀 보다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는 가설이 점점 더 사실로 입증됨에 따라 승부차기 순서에 관계없이 공정한 환경에서 승리팀을 가리기 위해 'ABBA'의 시범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은 FIFA 주관대회 사상 최초로 ABBA 시스템을 도입한 대회로 기록에 남게 됐다.

'ABBA' 방식은 최근 개최된 'UEFA U-17 챔피언십'과 'UEFA U-17 여자 챔피언십'에서 처음 시범 도입됐으며 지난 11일 체코에서 진행된 'UEFA U-17 여자 챔피언십' 준결승전 독일과 노르웨이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은 "승부차기 방식이 바뀐 것까지 선수들에게 숙지시켰다"면서 대비를 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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