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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트럼프, 北 도발 비난…미군 내일 ICBM요격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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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장규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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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반덴버그 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지상요격미사일(GBI) (미 국방부 제공/DoD Photo)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추가 미사일 시험 발사가 있은지 하루 만에 비판 입장을 내놨다. 북한 도발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은 현지시간으로 30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요격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이 또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이웃나라인 중국에 크나큰 결례(disrespect)를 보였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하지만 중국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썼다.

중국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북한이 계속 미사일 발사를 강행해 중국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서만 9번째 이뤄졌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벌써 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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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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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잦아지면서 미국에서는 북한이 2020년 안에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14일 정상 발사할 경우 최대 사거리가 4500km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화성 12형' 미사일 발사시험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미사일로 미국 주요 도시를 공격하는 동영상까지 공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의 미사일방어국은 30일(현지시간), ICBM 요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1999년 처음으로 미사일 요격시험을 한 이래 ICBM에 대한 요격 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사일방어국에 따르면, 모의 ICBM이 마셜제도의 콰절런 환초에서 발사되면, 미 캘리포니아의 반덴버그 공군기지 지하 격납고에서 요격미사일이 날아가 태평양 상공에서 탄두를 격추하게 된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펜타곤은 1999년 이후 진행한 17번의 요격 훈련에서 9번만 성공했다. 게다가 기존의 요격 훈련은 모두 중거리 이하 탄도미사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요격훈련은 탄도미사일 가운데 비행속도가 가장 빠른 ICBM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것이어서 성공여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USA투데이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증강되는 상황에서 미 국방부는 (ICBM 요격) 성공 소식에 목말라있다"고 썼다.

미국은 현재 앨라스카의 포트 그릴리에 26기, 반덴버그 공군기지에 4기의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을 배치 중이며, 올해 말까지 8기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때문에 이번 시험의 성공여부가 배치 계획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의회에 제출한 예산안에서 79억 달러(한화 약 9조원)를 미사일방어 예산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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