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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모바일 헬스케어의 진화 'AI 주치의'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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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 헬스케어 시장 2020년 256억원 넘을 듯
개인 생활습관 정보 수집 고혈압.당뇨 예방 가능해져 美서도 스타트업 투자 확대
"빅데이터.딥러닝 기술이 시장선점하는 경쟁력 될것"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이 비서를 넘어 주치의 역할도 하겠다고 나섰다.

이미 IBM의 AI 플랫폼 '왓슨'은 대형 병원에서 의료진을 도와 암 진단과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하는 의료진 보조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AI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로 수집된 사용자의 생활습관 정보를 활용해 각종 질병을 예방.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개인 주치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은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언제 어디서나 운동.식습관을 관리할 수 있는 AI 주치의 서비스는 헬스케어의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AI 주치의가 건강관리 도와준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AI.빅데이터 기반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가 B2B(기업간 거래)와 B2G(기업과 공공기관간 거래)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용자가 스마트폰 앱이나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걸음수나 체중.식습관을 기록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체와 지역 보건소 등이 각각 임직원과 지역주민의 건강관리를 위해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헬스케어에 AI가 결합하면서 시장 규모도 급속히 커지고 있다. 국내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29억원에서 오는 2020년 256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란 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측 전망이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를 비롯해 모바일 헬스케어 스타트업 '눔(NOOM)' 등도 AI 헬스케어 서비스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우선 정부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웨어러블 스타트업 '직토'와 손잡고, 이용자 수면시간과 걸음 수, 칼로리 소모량 등 건강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보험업계가 요율 산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발굴 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신한은행 등과 함께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된 헬스케어 앱 'S헬스'를 이용해 특정 목표를 달성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B2B2C(기업과 기업, 기업과 개인간 거래)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내년부터 AI를 활용해 당뇨관리를 받는 사람에 대해 의료보험료를 할인해 주기로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모바일 헬스케어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눔 건강관리 솔루션으로 당뇨를 예방하는 사람에 대해 내년부터 의료보험료를 깎아 주기로 한 것이다.

뉴욕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눔은 국내에서도 대기업들이 임직원 건강관리를 하거나, 용인.광주.인천 등 주요 지자체 보건소가 지역주민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비만,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이나 당뇨 예방이 주된 프로그램이다.

■美 실리콘밸리도 AI 헬스케어 열풍

이처럼 AI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이 커지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약 32개 스타트업에 총 5억3500만 달러가 투자된 것. 또 구글, 애플, 페이스북, IBM 등은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에서 새로운 플랫폼과 솔루션 개발을 통해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KOTRA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 관계자는 "미래의 헬스케어 시장은 테이터 수집을 통한 빅데이터와 딥러닝 등 AI기술이 관건"이라며 "AI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헬스케어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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