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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트럼프, 9일간 해외순방시 미 언론에 단 '29초'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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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트럼프와 살만 사우디 국왕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간의 첫 해외순방 동안 언론 브리핑에 쓴 시간은 단 29초에 불과했다.

이를 두고 사실상 '9일간 0(제로) 기자회견'이라고 CNN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순방 기간 내내 미 언론들과 거리를 뒀다. 에이프릴 라이언 CNN 정치 분석가는 “미 대통령이 9일간 해외로 출국하는 것은 전례에 없는 일"이라며 "언론이 동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형식적인 질의응답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기자들은 9일동안 대통령에게 단지 5개의 질문 밖에 할 수 없었다.그것도 정식의 기자회견이 아니라 복도나 회의장에서 지나가는 대통령을 향해 질문을 던지는 식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5개 질문 중 2개에 대해서만 답했고,총 29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각료들도 언론들을 기피하기는 마찬가지 였다. 지난 2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알 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의 공동기자회견은 미국 기자들을 쏙 뻬놓고 진행됐다. 션 스파이서 대변인은 비공식적으로 수행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기는 했지만, 순방기간 동안 공식 브리핑은 하지 않았다.

폴리티코 타라 팔머리 기자는 언론들은 반복적으로 브리핑을 기다리겠다고 트럼프 대통령 측에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했지만 기회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팀도 중요한 회의에서 배제되기는 마찬가지였고, 이로 인해 미 언론들은 상세한 정보를 다른 외국 언론사 기자들로부터 들어야 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국제협약 철회 여부에 대해서도 언론 브리핑을 통해서 밝히지 않고,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 주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귀국해서는 또 다시 트위터를 통해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러시아에 비밀 채널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는 미 언론들이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폄하했다.

그는 “백악관으로부터 누설되는 많은 이야기들은 조작된 거짓말이라는 게 나의 견해다. 가짜뉴스 미디어(FakeNews media)가 조작해 내는 거짓말들”이라고 주장했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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