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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극지연구소, 사라진 남극 빙하의 흔적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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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구진이 사라진 남극 빙하의 흔적을 바탕으로 기존 빙하 후퇴 모델을 뒤집는 새로운 학설을 제기했다.

극지연구소는 뉴질랜드 빅토리아 대학 공동 연구팀과 함께 남극 로스해(Ross Sea)에서 빙하가 사라진 경로를 찾아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바다인 로스해는 애초 얼음으로 뒤덮여 있었으나, 가장 최근에 있었던 빙하기가 끝나고 해빙기에 접어들면서 급격히 바닷물에 잠기게 된 지역이다.

연구팀은 한국 최초의 쇄빙연구성 '아라온호'에서 탐사한 해저 지형자료를 분석해 로스해 중앙 부분부터 없어지기 시작한 빙하가 현재 해안선과 평행한 방향으로 후퇴하다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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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지형에는 과거 빙하가 어떤 방향으로 흘렀는지를 알 수 있는 흔적이 남아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로스해 지역이 동남극과 서남극 대륙 빙하의 영향을 골고루 받았음을 보여준다.

이는 빙하기 동안 로스해가 서남극 대륙 빙하의 영향권에 있었으며, 사라진 빙하는 북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후퇴했다는 기존 학설을 뒤집는 해석으로 이 지역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세종과학기지에서 근무 중인 이재일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온난화에 따른 남극 빙하의 후퇴와 해수면 변동 사이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T조선 노동균 기자 safero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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