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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文대통령 "러시아·EU·아세안 외교 지평 넓혀"…2차 특사단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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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송영길·EU 등 조윤제·아세안 박원순 특사 결과보고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미중일 특사단 간담회에서 특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2017.5.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러시아와 유럽연합(EU) 및 독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특사단에게 결과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에서 러시아 특사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EU 및 독일특사였던 조윤제 서강대 교수, 아세안 특사였던 박원순 서울시장 등 2차 특사단과 면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미·중·일 특사단으로부터 1차 보고를 받았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모두 특사 임무를 아주 성공적으로 잘 마치고 돌아와주셔서 고생하셨다"고 격려한 뒤 "우리 외교를 더 다변화하고 외교의 저변을 넓히는 데 큰 성과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나라 정상들이 제 취임 직후 곧바로 축하메시지뿐만 아니라 축하전화를 했고 우리 특사를 만나준 것은 그만큼 새 정부의 출범에 대한 앞으로 기대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각 특사들을 향해 한마디씩을 남겼다.

먼저 문 대통령은 송영길 의원을 향해 "푸틴 대통령 재임기간 중 처음으로 외국특사를 만난 것이라고 들었다. 아마 송 특사가 인천시장을 할 때 러시아와 관계증진에 노력을 많이 하고 푸틴 대통령과 개인적 우정관계도 쌓아둔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굉장히 중요한 나라"라며 "러시아와의 관계 구축을 통해 남북간 문제를 풀어나가는 강력한 수단도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와 협력해야할 사안에 대해 시베리아 자원개발, 북극항로 개척 및 우리 철도를 북한을 거쳐 유럽까지 가게 하는 안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박원순 시장을 향해서는 "4대국 외교를 넘어서 우리 외교의 폭을 넓히는데 굉장히 중요한 일이었던 것 같다"며 "실제 비중이나 중요성을 생각하면 미국, 중국 못지 않게 중요한 지역인데 그동안 우리 외교가 상대적으로 덜 관심을 가졌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아세안과 제대로 협력관계를 가져나가는 것은 나중에 우리가 동북아를 넘어서서 아세안 지역 전체에 하나의 경제공동번영체를 만들어 나갈 때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조윤제 교수에게는 "메르켈 총리하고는 G20 정상회의 이전에 먼저 정상회담을 갖는 게 좋겠다는 일종의 요청도 받으셨다. 대체로 그렇게 원론적 합의는 지금 이뤄진 상태이냐"고 물었다.

이어 조 교수가 "그렇다"고 답하자 "그것도 대단히 중요한 성과인 것 같다. 특히 EU 쪽과 아세안 쪽은 앞으로 우리가 북핵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있어서 국제적 지지 폭을 넓히는 데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고 평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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