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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英MI5 '맨체스터 테러범 왜 감시 못했나' 자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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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CCTV에 포착된 맨체스터 테러 용의자 아베디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 안보 당국이 맨체스터 테러범 살만 아베디(22. 사망)의 급진화가 우려된다는 신고를 여러 차례 받고도 제대로 그를 감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자체 조사를 실시한다.

28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보안정보국(MI5)은 안보 기관들이 아베디의 언행이 우려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도 왜 사전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는지 '사후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베디는 지난 22일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저질렀다. 안보 당국은 테러가 발생하기 전 아베디의 주변 사람들로부터 3차례 그의 급진화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아베디는 리비아계 이민 가정 출신으로 맨체스터에서 나고 자랐다. 그는 평소 영국 내 무슬림들이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있다고 불평했으며 서방의 시리아 공습에 대해서도 비판적이었다고 알려졌다.

영국 경찰은 맨체스터 테러 발생 이후 이번 사태와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13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앞서 여성 1명과 16세 소년도 체포했다가 무혐의로 석방했다.

영국 정부는 사건 직후 테러 경보를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렸다가 닷새 만에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경찰 지원을 위해 거리에 배치한 군인들은 29일 밤부터 서서히 수를 줄일 계획이다.

엠버 루드 영국 내무장관은 맨체스터 테러와 관련해 아직 검거되지 않은 용의자들이 있을 수 있다며 "작전이 완전히 종료되기 전까진 아무것도 확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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