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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종합]日 정부, 방일 양제츠 中 국무위원에 "대북 압력 강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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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日,아베 총리와 中,양제츠 국무위원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29일부터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일본 측이 양 위원에게 "중국은 대북 압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닛케이 신문과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29일오전 외무성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이날 일본을 찾는 양 위원과 만나 중국의 북한 제재 이행을 직접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외무상과 양 국무위원은 30일 회담할 예정이다.

양 위원은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전보장국장의 초청으로 29일부터 3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기시다 외무상은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라 대북 압력을 더욱 강화할 때"라면서 "이 가운데 중국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요 7개국(G7)이 대북 제재를 강화하기로 의견 일치를 본 상황에서 3주일 만에 재차 탄도 미사일을 쏜 것은 국제사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거듭 질타했다.

기시다 외상은 탄도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 떨어진 것에 관해 "우리나라의 안전보장에는 중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하며 베이징 주재 대사관 루트를 통해 북한에 엄중 항의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한미 양국의 유엔 대표부와 협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금은 대화가 아니라 압력을 더욱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해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대북 압박에 나설 자세를 분명히 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외상과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전보장국장이 29일 일본에 도착하는 양제츠 국무위원과 만나 대북 문제에 관해 확실히 얘기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30분께 아베 총리는 총리 관저를 들어가기 전 기자들에게 "북한이 국제사회의 중복된 경고를 무시하고 도발을 계속하는 것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면서 "한국 등 국제 사회와 연계해 고급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국민의 안전을 확보해 나가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4차 중일 고위급 정치대화 참석차 도쿄를 방문한 양 위원에게 "중국이 대북 압력을 더 강화해 달라"는 뜻을 더 강력히 어필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당초 양 국무위원은 이번 방일 동안 주로 오는 7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일 정상회담에 대해 일본 측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29일 오전 북한의 도발로 논의의 주제가 북핵 쪽으로 편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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