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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백남준 경매기록 10년만에 깨졌다…홍콩서 6억6000만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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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홍콩경매, 낙찰총액 140억원·낙찰률 77%

뉴스1

백남준 1996년작 '스태그'(Stag) (서울옥션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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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의 1996년작 '스태그'(Stag)가 미술 경매에서 59만달러(약 6억6000만원)에 낙찰되며 10년만에 작가 최고가 기록이 깨졌다.

서울옥션(대표 이옥경)은 "지난 28일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 '제22회 홍콩경매'에서 백남준의 작품이 치열한 경합 끝에 59만달러에 낙찰되며 10년만에 작가 경매기록을 경신했다"고 29일 밝혔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7년 11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54만달러에 낙찰됐던 '라이트 형제'(Wright Brothers)였다.

이옥경 서울옥션 대표는 "백남준은 미술사에 남긴 업적에 비해 시장에서 그 가격이 저평가 돼 있어 안타까웠는데 이번 경매를 통해 우리 근대 작가들의 미술사적 가치와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국제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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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Sou 金興洙 (1919-2014), Le Ciel S'écroule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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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즘' 작가로 불리는 김흥수 화백의 작품 '파천'(Le Ciel S'écroule)도 시작가의 2배에 가까운 380만홍콩달러(약5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화면 왼쪽에는 추상을, 오른쪽에는 여성의 몸을 모티브로 구상을 담은 작품이다.

서울옥션 측은 "이번 홍콩경매 전시에서 선보인 김흥수 화백의 작품 5점도 현지 컬렉터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국제시장에서 작가를 재평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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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WhanKi 金煥基 (1913-1974), , oil on cotton, 120.6×86cm, 1974, signed and titled on the reverse (서울옥션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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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매 최고가 작품은 역시 김환기였다. 김환기의 1974년작 '4-Ⅵ-74 #334'로 1450만홍콩달러(약 21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또 이우환의 '바람' 시리즈는 시작가의 약 2배에 달하는 180만홍콩달러에 낙찰됐고, 하종현의 작품은 이번 경매에서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그 중 '무제'는 시작가의 약 3배에 달하는 26만홍콩달러에 낙찰됐다.

'백자양각장생문육각병'을 290만홍콩달러에 한국인이 낙찰받는 등, 해외에 흩어져 있던 한국 고미술 9점 중 8점도 국내 환수에 성공했다. 백자대호는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서울옥션은 이번 홍콩경매에서 낙찰총액 9716만홍콩달러(약 140억원), 낙찰률 7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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