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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토티, AS로마 25년 눈물의 고별 "꿈 아닌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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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5년간 입었던 AS로마 유니폼을 벗는 토티.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이탈리아 축구 전설 프렌체스코 토티(41)가 AS로마에서 눈물의 고별전을 가졌다.

토티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16-2017 이탈리아 세리에A 38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1-1이던 후반 9분 나왔다.

토티는 이날 36분간 뛰며 AS로마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AS로마는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2위를 확정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이날 경기는 토티가 AS로마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

토티는 1989년 AS로마 유소년 팀에 입단한 이후 1992-1993시즌부터 로마 1군에서 활약했다. 25년간 AS로마에서만 뛰며 786경기에 나와 307골을 터뜨렸다.

그는 경기 후 팬들이 자신의 유니폼에 백넘버(10번)를 새겨 만들어 준 액자를 들어 보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감사함과 아쉬움에 눈물을 쏟았다.

팀 동료들은 토티를 헹가래 치며 그의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토티는 경기 후 "나는 미래가 어떤 모습일 지 두렵다"고 했다.

이어 "꿈꾸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엄마가 학교 가라고 깨우고, 그런데 계속해서 꿈을 꾸고 싶어서 돌아누우려고 하고…"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꿈이 아니고 현실이다"며 "나는 더 이상 돌아누울 수도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토티는 앞으로 자신의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AS로마에서 코치로 남거나, 다른 팀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토티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 공격수로 출전했다.

그는 한국과 16강전에서 1-1로 접어든 연장전 페널티박스 안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퇴장 판정을 받아 한국에도 잘 알려졌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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