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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K-뷰티 맞수 아모레 vs LG생건, 경영성과 '쑥'…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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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치솟은 위상확인…LG생건 4위·아모레 5위

'경영실적' '투자' '일자리창출' 높은점수

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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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K-뷰티' 열풍을 타고 급성장 중인 화장품 대표기업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국내 500대 기업분석평가'에서 5위권 내에 나란히 입성하며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45개 기업을 분석한 평가에서 양사는 공통적으로 '투자' '고속성장' '건실경영' '일자리창출'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의외로 '투명경영' '글로벌경쟁력' 부문에서는 평균 점수를 받았다.

◇점수 엇갈린 '양성평등' '투명경영' 이유봤더니

29일 경영성과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제출된 각 기업 사업보고서를 분석해 Δ글로벌경쟁력 Δ투자 Δ고속성장(경영실적) Δ일자리창출 Δ투명경영 Δ건실경영 Δ양성평등 Δ사회적 기여 등 8개 부문으로 평가한 결과 LG생활건강(638.7점)이 아모레퍼시픽(636.5점)을 2.2점 차로 제쳐 4위를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Δ투자(99) Δ고속성장(89.9) Δ일자리창출(90.0) Δ건실경영(94.2) Δ사회적기여(96.8)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5위에 올랐다. 반면 Δ글로벌경쟁력(46.6) Δ투명경영(44.7) 점수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LG생건도 Δ투자(97.1) Δ고속성장(94.6) Δ일자리창출 (89.8) Δ건실경영(94.2) Δ사회적기여(96.8)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Δ글로벌경쟁력(47.7) Δ투명경영(66.9) 등은 낮은 점수를 받았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투명경영 부문은 Δ기업 지배구조 문제 Δ이사회 구성 및 민주성(안건 통과여부) Δ공시정정 건수 Δ정보공개 투명성 등을 지표화해 평가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건의 글로벌경쟁력 부문 점수가 높지 않은 이유는 동일업종 글로벌 1위 기업과 경쟁력을 비교·평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공시 정정 건수가 많아 투명경영 점수가 낮게 나온 것"이라며 "글로벌경쟁력 부문은 수출 등을 반영한 게 아니라 글로벌 1위 기업과의 경쟁력을 평가했기 대문에 아모레퍼시픽과 LG생건의 점수가 높지 않게 나왔다"고 말했다.

'양성평등' 부문도 양사 점수가 엇갈려 눈에 띈다. 양성평등은 Δ기업 내 여성임원 비율 Δ남자직원 대비 여직원 연봉·근속연수 등을 지표화해 평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부문에서 86.1점을 받은 반면 LG생건은 51.5점으로 34.6점 앞섰다. 여성임원 비율에서 아모레퍼시픽이 높은데 더해 남녀직원 간 임금 격차에서도 LG생건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생건 남직원의 평균연봉은 8460만원이지만 여직원은 4850만원으로 거의절반(57%)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남직원 평균연봉은 8500만원, 여직원은 5800만원으로 남직원의 68% 수준이다.

양성평등 부문에선 아모레퍼시픽이 긍정적이었지만 '투명경영' '사회적기여' '고속성장' 등에서 LG생건이 각각 22.2점·11.7점·4.7점 높게 받아 아모레퍼시픽을 근소한 차이로 앞설 수 있었다. 사회적 기여는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을 평가했다.

경영성과평가 1위는 투명경영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네이버(675.8점)가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글로벌경쟁력 점수가 특히 높은 CJ제일제당(672.3점)과 삼성전자(639.5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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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LG생건 '삼각편대 추격' vs '1등 굳히기' 아모레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6976억원 1조82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8.3% 18.5% 증가했다. LG생건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6조941억원 8809억원으로 14.4% 28.8%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은 5.5% 증가한 1조8554억원, LG생건은 5.4% 증가한 1조600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에선 아모레퍼시픽은 '사드보복' 여파에 378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9.7% 감소했는데 LG생건은 2600억원으로 11.3%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Δ화장품(국내) Δ매스(생활용품·오설록) Δ해외사업이라는 세 가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부문별 매출 비중은 Δ국내화장품 60.0% Δ생활용품 10.4% Δ해외사업 30.4%다.

아모레퍼시픽 해외사업 부문도 5대 화장품브랜드(설화수·라네즈·마몽드·이니스프리·에뛰드)를 주축으로 운영되고 있어 화장품에 90% 이상 치중됐다. 아모레퍼시픽이 사업보고서에서 밝힌 지난해 화장품시장점유율은 31.9%다.

LG생건은 Δ뷰티풀(Beautifu·화장품) Δ헬시(Healthy·생활용품) Δ리프레싱(Refreshing·음료)으로 구성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매출 비중은 Δ화장품 53% Δ생활용품 27% Δ음료 20%다. LG생건 지난해 화장품시장점유율은 16.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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