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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애플 AI '시리', 제 멋대로 아이폰 잠금해제 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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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금 설정된 아이폰
'셀룰러데이터' 명령 수행
설정 창 띄우는 버그


아시아경제

잠금 설정된 아이폰에서 비밀번호 입력 없이 음성 명령으로 일부 기능이 실행됐다.(사진=레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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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애플의 인공지능(AI)비서 '시리'가 비밀번호 입력 없이 제 멋대로 고객의 아이폰 잠금을 해제하는 버그가 발견됐다.

29일 IT관련 커뮤니티 레딧 등에 따르면 iOS 9과 iOS 10이 설치된 아이폰에서 시리가 비밀번호 입력 없이 음성 명령만으로 아이폰의 잠금을 해제하고 일부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nton31Kah'라는 ID를 쓰는 아이폰6 이용자는 잠금이 설정된 상황에서 '셀룰러 데이터'라고 명령을 하자, 시리가 "셀룰러 데이터가 꺼져있다. 켜고 싶은지 알려달라"며 셀룰러 데이터 설정창을 띄웠다고 밝혔다.

또 그가 "셀룰러 데이터를 꺼"라고 명령을 하자 시리는 "우선 아이폰 언락을 해제하라"면서도 "셀룰러 데이터를 끄겠다"고 답했다. 이 상황 역시 셀룰러 데이터 설정창이 떴다.

아직까지 셀룰러 데이터 설정 외에 다른 기능에서 이러한 버그가 발생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이 버그가 보기에 따라서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해 돈을 주고 받거나 다양한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등 수많은 기능이 가능해지면서 이러한 보안상의 빈틈만으로도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 이 문제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아이폰 설정에서 시리와 제어센터-> 잠금화면에서 접근을 비활성화 하면 된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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