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어게인TV]‘세모방’ 송해, 러블리로 다시 써내려갈 MC 레전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POP=강보라 기자] 레전드들이 떴다.

28일 첫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세모방:세상의 모든 방송’(연출 김명진, 최민근)에는 방송경력 도합 195년 송해, 허참, 이상벽, 임백천의 모습이 그려졌다.

헤럴드경제

정말이지 묵직한 존재감이었다. 그 어떤 스타의 출연보다 압도적인 포스를 뽐내며 ‘세모방’ 위원회가 출범했다. ‘전국 노래 자랑’만 30년간 1,826회 진행한 송해, 방송경력 39년차의 임백천, 24년간 ‘가족오락관’ 1,237회를 진행한 방송경력 45년차 허참,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7년간 334회를 진행하며 48년간 MC로 활약 중인 이상벽까지 이름만 들어도 내노라하는 MC계 레전드들의 총출동이었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서도 서열은 있었다. 임백천도 송해 앞에서는 마냥 후배에 불과했던 것. 네 사람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에 ‘세모방’ 대기실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진풍경이 펼쳐졌다. 임백천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송해의 품에 아이처럼 달려가 안기는가하면, 뒤이어 들어온 이상벽, 허참도 줄줄이 예를 갖췄다. 송해에게는 이 세 사람 역시 박수홍이나 박명수같이 까마득한 후배였던 것.

기라성 같은 4인방이 모이자 대기실에는 깜짝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 경력 23년차 ‘일밤’의 박정규 CP 박정규가 대기실 문을 열고 들어온 것. 다소곳이 앉은 CP는 네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자 경청하는 자세를 유지했다. 이어 이상벽이 안경수리를 맡기러 간다고 하자 “제가 맡기겠습니다”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예능국장 권석PD도 인사차 방문했다. 임백천은 “예전에 AD때 나랑 일을 했는데(국장이 됐다)”고 까마득한 예전을 떠올렸다. 예능본부장이 등장하자 4명의 레전드 MC는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위원장으로 자리한 송해는 인내심 있는 박명수의 모습을 보고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해는 “나는 명수를 다시 봤어. 소리만 지르는 줄 알았더니 인내심도 있네”라고 말한 것. 하지만 이상벽은 “안 참으면 어떡할 거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해는 PD와 출연진간의 불가피한 갈등에 대해 언급하던 중 ‘전국 노래자랑’에서만 300명의 PD를 겪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송해는 “결국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아름답다”며 후배들을 다독였다. 그런가하면 캬바레 풍문도 그려졌다. 과거 춤을 잘 췄다는 소문이 있다는 박명수의 말에 송해는 “아, 물어보지 말어”라고 회피하는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