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가야 하는 이유?
논란의 슈즈 트리 안보이고
찜통 더위 없이 커피도 한 잔
서울로7017의 밤. 짙푸른 조명이 은하수를 연상시킨다. 김경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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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7017의 낮 풍경. 멀리서도 삭막한 아스팔트 느낌이 확 난다. 임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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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바닥, 동선을 가로막는 화분, 그리고 햇볕 피할 데 없는 찜통더위 탓에 낮엔 매력을 느끼기 쉽지 않다. 임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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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밤 9시쯤의 서울로7017. 낮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유지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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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7017의 원형 띠 조명과 가로등 '통합폴'.낮엔 사람에 치여 그저 동선을 방해하던 화분이 사람 적은 밤엔 꽤 그럴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유지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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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에서 가장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는 서울역 광장 앞 왕복15차선 아래로 내려다보는 중간 지점이다.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둥글게 바깥쪽으로 공간을 더 내놓았다. 고풍스러운 풍모의 옛 서울역 건물인 ‘문화역 서울284’는 밤이 되면 은은한 노란색 조명으로 멋을 낸다.
서울로7017에서 바라본 옛 서울역사인 '문화역 서울284.' 유지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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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자체의 야경도 물론 새로운 볼거리이긴 하다. 반짝이는 야경을 피사체 삼아 삼각대까지 제법 장비를 갖추고 사진을 찍는 이들도 많다. 다만 서울로 곳곳의 푸른 조명이 지나치게 강렬해 빈약한 사진기로는 좋은 사진을 건지기 힘들다. "서울로는 멀리서 봐야 아름답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야경 감상 외에도 서울로를 밤에 방문해야하는 이유는 몇 가지 더 있다. 일단 시원하다. 차양막이 없어 내리쬐는 태양빛을 고스란히 받아야하는 한 낮의 서울로는 그야말로 찜통. 거대 화분의 식물들이 더위를 식혀준다고 해도 한낮 도심의 폭염을 상대하기에는 벅차다.
또 다른 이유는 개장 전부터 흉물 논란을 빚었던 ‘슈즈 트리(Shoes Tree)’가 밤에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무려 3만 켤레의 신발을 높이 17m, 길이 100m의 대형 설치 미술 작품으로 만든 슈즈 트리는 ‘기괴하다’‘냄새 날 것 같다’ 등 혹평을 받는다. 그런데 이런 슈즈 트리마저 밤에는 아름답게 보인다. 신발 형태는 잘 보이지 않고 푸른 조명으로 뒤덮여 있어 어떻게 보면 은하수 폭포가 떨어지는 것 같은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논란의 슈즈 트리도 밤에는 지저분한 신발은 안보이고 조명만 반짝여 아름다워 보인다. 유지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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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로 회연역 부근에서 만리동까지 이어지는 서울로의 총 길이는 1024m. 고가 정원을 거닐다가 출출한 이들을 위한 카페 등의 식음료 업장도 곳곳에 자리해 있다. 비빔밥을 파는 ‘7017 서울화반’, 꼬마 김밥을 파는 ‘장미김밥’, 커피와 한국식 철판 토스트를 파는 ‘수국식빵’, 전통 차를 판매하는 ‘목련다방’ 등이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 영업한다.
늦게까지 불을 밝힌 서울로7017 위에 있는 '목련다방'. 유지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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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7017과 작은 다리로 연결되는 대우재단빌딩의 식당가 서울테라스. 밤 10시까지 연다. 유지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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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연기자 yoo.jiyoen@joongang.co.kr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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