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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클래식 POINT] '3백→4백' 서울, 희망과 아쉬움이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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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FC서울이 3백에서 4백으로 전술적인 변화를 가져갔다. 그러나 서울의 4백 변신은 희망과 아쉬움이 공존했고, 여전히 과제를 남겼다.

FC서울은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최근 4경기 무승(2무 2패)이라는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최근 3경기 무승(2패 1무)이라는 부진에 빠진 서울이 4백을 재가동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서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플랜A로 4-3-3 포메이션을 준비했지만 수비가 흔들리면서 플랜B로 3-4-3을 사용했다. 그러나 최근 공격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황선홍 감독이 고민을 거듭했고, 결국 이날 경기를 통해 4백을 다시 사용했다.

상당히 공격적인 라인업이었다. 4-3-3 포메이션을 사용한 서울은 윤일록, 데얀, 박주영이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췄고, 주세종, 오스마르, 고요한이 중원을 구축했다. 4백은 김치우, 황현수, 곽태휘, 심상민이 나섰고, 골문은 유현이 아닌 양한빈이 지켰다.

나쁘지 않았다. 일단 서울은 중원에서 세밀한 패스플레이를 시도하며 점유율을 높였고, 수비형 미드필더 오스마르가 4백을 보호하는 동시에 공격 전개에 관여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결과적으로 서울은 모처럼 주도권을 잡으며 경기를 진행했고, 전반 중반 데얀이 몇 차례 찬스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수비 뒤 공간을 내준 것은 아쉬웠다. 점유율을 내준 울산이 오르샤, 이종호, 김승준 등을 중심으로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했고, 서울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오르샤의 활약이 빛났다. 왼쪽 측면에 자리한 오르샤는 스피드와 개인기술을 앞세워 서울의 수비를 공략했고, 후반 중반 두 차례 날카로운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조준했다.

서울이 변화를 줬다. 체력이 떨어진 박주영을 대신해 윤승원을 투입했고, 이때부터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골 결정력이 부족했고, 마지막 문전에서 세밀함이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서울은 4백으로 다시 변신했지만 아직은 미완성이었고, 과제를 남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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