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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문자 폭탄 놓고 이언주·박홍근 한바탕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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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왼쪽)과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 [사진 박종근 기자, 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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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6일 만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본론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청문회 기간 야당 의원들에게 집중된 문자 폭탄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장에 들어온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어떻게 회동하는지 알고 시간을 딱 맞춰서 문자 폭탄이 오는지 모르겠다. 오늘 대표한테도 오고 나한테도 왔다"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이에 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앞으로 청문회가 계속 있을 건데 문자 때문에 청문위원이 해명하는 사례가 벌어진다면 이는 의회정치에 대한 심각한 문제"라고 가세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박 원내수석부대표를 향해 "사실 그게 특정세력이지 않으냐. 자칫 잘못하면 민의가 심각하게 왜곡되면서 인민독재 같은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누가 어떻게 보냈는지 알 수 있겠느냐"고 받아쳤고, 이 원내수석부대표가 "조사를 하면 (된다)"고 맞서자 "그러니까 조사를 어떻게 해요"라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면서 "본인이 스스로 자제하지 않는 이상 법률적으로 조치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건 자제할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해소할 방법을 찾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일을 할 수가 없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김선동 원내수석이 회의장에 입장하면서 두 사람의 설전은 마무리됐으나 민주당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본 논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던 것을 전해졌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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