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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어깨 부딪쳐서' 지나던 행인 때린 미군 자녀 3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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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거리에서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지나던 행인을 때리고 이를 말리던 사람까지 때린 10대의 미군 자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상해) 혐의로 미8군 군인 자녀인 A(17)군과 Y(16)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23일 오전 2시께 서울 서강대 인근을 지나다가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길 가던 30대 남성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이들은 주먹을 휘두른 지 약 1시간만인 오전 3시께 홍대 인근을 배회하다 어깨를 부딪쳤다며 행인 1명을 때리고 싸움을 말리던 50대 택시기사까지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 용산에 있는 주한 미8군 소속 군인의 자녀들로 확인됐다. 이 중 1명은 주먹을 휘두른 사실을 인정하지만, 나머지는 폭행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을 종합하면 이들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는 진술도 있었는데 A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함께 소주 1병을 사긴 했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출국 정지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현장의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하고 피해자들을 조사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 마포경찰서
[연합뉴스TV 캡처]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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