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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저평가 된 코스피 "대세상승 지속"… '외국인·기관'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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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구성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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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사진)


코스피의 상승세가 날개달린 듯 거침이 없다.

26일 코스피는 2,355.30에 마감하며 2,350선을 가볍게 돌파했다. 장중에는 2,364.80까지 치솟으며 2,360선도 넘어섰다. 코스피가 상승해 마감한 것은 6일째이며, 종가기준으로 사상최고치 행진은 지난 22일(2,304.03) 이후 5일째 계속되고 있다.

장중 사상최고치 행진도 전날에 이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사상최고치 행진은 역시 외국인이 이끌고 있고 여기에 기관이 동참하는 모습이다. 연일 상승세를 보였던 지난 19일부터 6일 동안 외국인은 5,917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2,54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에반해 개인은 6일 연속 '팔자'세로 1조1,15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이제 사상최고치 행진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과연 투자자들의 투자패턴에 변화가 보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조정은 거치겠지만 코스피의 상승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고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코스피를 둘러싼 여건이 바로 대세상승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위원은 "대세상승의 조건은 기업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과 글로벌 경기에 대한 개선,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의 자금유입 등 세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현재는 이 세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돼 있는 상태다. 이런 조건의 지속 가능여부가 대세상승이 계속될 것이냐의 판단의 근거가 될텐데 지속 가능하리라고 본다. 이런 점에서 현재의 대세상승 조짐은 실제 대세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런 대세상승 국면에서는 주가의 양극화도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

"매크로 측면에서 코스피에 나쁠 게 없다고 보는데 한 가지 리스크가 있다면 주가가 양극화 돼있다는 점이다. 현재 주가는 iT(정보통신)만 엄청 좋고 나머지는 그저 그런 상황이다. 물론 모든 종목이 한꺼번에 오르면서 대세상승으로 가면 좋겠지만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에도 주가가 오를 때 소재산업이나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이 대세 상승장을 이끌었다. 지금도 IT만 좋다고 해도 IT의 비중이 크고 힘이 있으면 시장 전체를 끌어올릴 만한 힘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안영진 연구위원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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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의 본사가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 (사진=부산CBS)


대세상승에는 한국시장의 저평가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상훈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 싱가포르 펀드매니저는 "한국시장은 선진시장에 대비해서 굉장히 저평가돼 있고 신흥시장 내에서도 제일 싼 시장이다. 기업 실적이나 실력에서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주가가 최고치로 올라가는데 대해서도 놀랄만한 것은 아니다. 현재도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보면 한국시장은 사상최고치가 전혀 아니다. 더 올라갈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나친 낙관에 따른 치우침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국내경기와 기업이익에 대한 낙관은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바탕이 되고 있다. 하지만 2,300선을 넘어선 수준에서는 추가 상승이 가능한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본다. 국내 자산시장에서는 위험선호가 분명한 반면 해외 지산시장에서는 뚜렷한 신호가 발견되고 있지 않다는 것은 위험요인에 대해서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함을 시사한다. 현시점에서 주식비중을 더 늘리는 것은 위험관리에 있어 적절하지 못한 선택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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