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오!쎈 현장분석] '2G 연속 9이닝' 유희관, 패배 속 빛난 이닝이터 자존심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이 2경기 연속 9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유희관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팀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16피안타 2볼넷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광주 KIA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이후 2경기 연속 9이닝 소화였다.

지난 완봉승 등판 당시에는 큰 위기가 없었다면, 이날 유희관은 kt의 테이블세터에 고전했다. 유희관은 이대형-오정복으로 구성된 kt 테이블세터에만 9개의 안타를 내줬다. 매이닝 출루를 허용하면서 실점 위기와 맞닥뜨렸지만, 그 때마다 삼진과 병살을 이끌어 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날 유희관이 기록한 피안타는 16개. 종전 기록 12피안타(2016년 4월 2일 대구 삼성전)를 넘는 기록이다. 또한 16개의 피안타는 역대 한 경기 개인 최다 피안타 기록 중 두번 째로 많은 수다.(최고 기록 : 윤학길 이상목 17개)

1회 이대형과 오정복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유희관은 박경수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대량 실점 가능성을 지웠다. 2회에도 안타 3개가 나왔지만, 상대 주루 미스와 더불어 삼진 2개를 잡아냈다. 4회에는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8회까지 투구수 106개를 기록한 가운데 유희관은 3-3으로 맞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유희관은 선두타자 장성우를 삼구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깔끔한 출발을 했다. 이후 경기 내내 자신을 괴롭히던 이대형에게 5번째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오정복 타석에서 나온 1,2루 사이 땅볼을 2루수 최주환의 도움을 받아 선행주자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유희관은 최주환에게 박수를 보내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박경수에게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가 됐지만, '4번타자' 유한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회를 무사히 막은 기쁨에 유희관은 삼진 콜과 함께 손을 번쩍 들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유희관이 9회까지 3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지만, 타자들은 응답하지 못했다. 9회말 타자들은 역전에 실패했고,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총 126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유희관은 10회에 마운드를 이용찬에게 넘겨주며 시즌 5번 째 승리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유희관의 호투에도 점수를 좀처럼 내지 못한 두산은 결국 연장 10회초 역전을 허용하면서, 이날 경기를 내줬다. / bellsto@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