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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오!쎈人] 천적 KIA에 완벽 설욕…애디튼의 백조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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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광주, 이선호 기자] 계륵이 아니라 백조였다.

롯데의 외국인투수 닉 애디튼(30)이 백조의 투구를 했다.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등판해 7⅓이닝동안 7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2피안타 2볼넷 1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팀의 8-2 승리를 이끌고 시즌 2승을 낚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도 2사후 서동욱에게 볼넷을 내주었지만 후속타자를 막았고 3회도 삼자범퇴, 4회는 이명기, 나지완, 최형우를 외야 뜬공으로 잡았다. 이명기와 최형우의 잘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날아갔다.

초반 타선과의 궁합도 잘 맞았다. 이틀 연속 이대호가 선발라인업에서 빠졌어도 KIA 선발 양현종을 화끈하게 공략했다. 3회초 신본기의 중전적시타, 4회초 박헌도의 125m짜리 중월 스리런포, 5회 전준우의 적시타 등을 가동해 5점을 지원했다.

4회까지 노히트 경기를 펼쳤으나 5회 선두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서동욱에게 좌중월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그러나 후속 세 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잡으며 승리요건을 채웠다. 이후 8회 선두 최원준에게 안타를 맞을때까지 무안타 무실점 투구로 마운드를 굳게 지키며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타선도 6회 3점을 더 보태 확실한 승기를 안겨주었다. 경기전 "앞선 LG와의 경기에서 잘던졌으니 이날도 잘 던질 겁니다"라는 조원우 감독의 희망을 100% 충족했다. 애디튼은 부진한 투구를 거듭하다 LG전에서 5⅓이닝 3실점 투구로 반전의 발판을 만들었고 이날은 더욱 제구력에 변화구까지 안정된 투구로 마운드 안정에 힘을 보탰다.

특히 롯데에게는 설욕의 1승이었다. 지난 5월 5~7일 사직구장에서 KIA에게 3연패를 당했다. 조 감독도 "1위팀이라 3연승은 못하더라도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애디튼의 호투가 설욕의 원동력이었다.

경기후 애디튼은 "경기내내 김사훈 포수와 호흡이 잘 맞았다. 수비와 타선의 도움으로 좋은 경기 할 수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편안함도 찾았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위주로 일구일구 집중하고 있다"라고 승리의 비결을 꼽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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