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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세월호 피해자 휴대전화 데이터 복구...어떻게 이뤄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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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인양된 후 여기서 나온 휴대전화 4대의 데이터가 일부 복구돼 이 중 두 대의 데이터가 공개됐다. 여기에는 최첨단 모바일 포렌식 기술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IT조선

26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모바일 포렌식 전문업체인 모바일랩은 지난달 3일부터 세월호에서 수거된 휴대전화 수십대를 선조위로부터 전달받아 데이터 복구,분석 작업을 진행했다.

모바일랩은 상태가 양호한 휴대전화 15대를 선별했고 이 중 4대의 데이터를 복구했다. 이중 데이터가 공개된 기종은 LG전자 옵티머스G(LG-F180L)와 KT테크의 테이크핏(KM-S330) 등 2대다.

모바일랩은 피해자들의 데이터 복구에 자체 개발한 '디지털 팩트(Digital FACT)' 솔루션을 활용했다. 파일 확장자 명이 'bin'인 이미지 파일을 생성하고, 전화번호부와 통화목록,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미디어파일 등을 추출했다.

관련 업계는 이번 데이터 복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피해자들의 휴대폰이 오랜 세월 바닷물에 잠겨 있어 부식되고 수압에 눌려 기기가 심각하게 손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바일랩은 새로운 방식의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복구를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랩 한 관계자는 "데이터를 추출하기 위해 기존 방식을 모두 배제하고 세계적으로도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방식을 고안했다"며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IT조선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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