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필리핀 계엄령, 여행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댓글 6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25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말라위시에서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이 시민을 상대로 인질극과 무자비한 테러를 벌여 무장 병력이 긴급 투입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필리핀은 관광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인 만큼 관광객이 해를 입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여행업계에선 계엄령이 선포된 남부 민다나오 섬 일대를 제외한 세부, 보라카이 등 필리핀 주요 관광지의 현지 분위기가 "한국에서 우려하는 것보다는 평온하다"고 안내했다. 따라서 이미 예약한 여행을 취소한다면 별다른 상황 변화가 없는 한 취소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정부는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반군 세력이 현지시간 25일 필리핀 민다나오 섬을 점령해 해당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외교부는 민다나오 섬의 치안 불안이 지속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60일간 특별 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이 지역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스1

필리핀 여행경보단계 안내. 외교부 제공©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민다나오 지역의 계엄령 선포로 인해 다른 주요 필리핀 여행 상품의 취소율이 이날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민다나오 섬은 예전부터 치안이 불안한 곳으로 이번 계엄령과 상관없이 원래 여행을 갈 수 없는 지역이고 관련 여행상품도 없다"며 "그런데도 다른 필리핀 지역 여행상품의 취소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계엄령 지역인 민다나오 섬은 비행기로 세부에서 1시간, 보라카이에서 1시간 30분, 마닐라에선 2시간 거리"라며 "필리핀 대표 휴양지 대부분은 민다나오 섬과 서울에서 제주도 보다 더 떨어진 곳에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주요 유명 관광지는 안전에는 유념해야 하지만 여행을 취소해야 할 정도는 아닌 외교부 지정 '여행 유의' 지역이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에선 취소 문의에 대해 약관에 따라 취소 수수료가 부과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또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적색경보(철수권고) 이상이 되면 취소 수수료 면제에 관한 협의가 쉽지만, 항공사의 취소 수수료 면제 통보가 없다면 100% 환불은 어려워 대부분의 경우 취소 수수료를 약관대로 부담해야 한다"고 했다.

필리핀에 취항하는 항공사 측에서도 "6~8월 출발 기준 여행객 감소는 아직까진 미미한 상황"이라며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변동추이를 지속해서 점검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단 민다나오섬 항공편에 대한 환불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seulbin@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