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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일본 고속철 신칸센서 방화기도 사건 발생…테러 위협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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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일본 신칸센 화재 발생


뉴시스

일본 지하철역 사린살포 사건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에서 26일 달리는 고속철 신칸센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NHK가 보도했다.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에서 지난 22일 폭탄 테러로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내면서 테러에 대한 각국의 경계감이 고조하는 가운데 일본에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테러로 의심되는 위협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신오사카 역을 출발해 오카야마로 가던 산요(山陽) 신칸센 '미즈호 615호' 차내에서 70대 남성이 좌석에 있던 잡지에 불을 붙였다.

주변에 있는 승객들이 불끄기에 나서 바로 진화했으며 다행히 부상자도 없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오카야마 역으로 긴급 출동한 경찰은 용의 남성을 방화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 연행했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오카야마 역에 도착했기 때문에 불을 냈다"고 횡설수설하는 등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고 있다.

신칸센 운행사는 열차가 오카야마 역에 정차했을 때 승객이 비상버튼 눌렀으며 이후 달려온 승무원이 불을 껐다고 밝혔다.

사건으로 산요 신칸센은 현재 하행선을 지연운행하고 있다. 신칸센이 타고 있던 승객은 오카야마 역에서 전부 내려 다음 열차로 바꿔탔다.

불이 났던 신칸센은 오카야마 역 차고로 이동했으며 경찰 등이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다.

앞서 25일 오전에는 도쿄 수도권인 사이타마(埼玉)현 한노(飯能)시의 JR 히가시한노(東飯能)역 근처에서 수류탄 모양의 폭발물 2개가 발견돼 JR과 세이부(西武)선 열차가 한때 운행을 멈추는 소동이 빚어졌다.

또한 히가시한노역 일대에서는 추가로 수류탄 모양 물건 2개가 나와 경찰이 정밀 조사한 결과 수류탄 모조품으로 나중에 확인됐다.

당시 경찰은 폭발물 처리반을 보내 정체불명 물체들을 역에서 떨어져있는 공원으로 일단 옮겨 확인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관련 정황과 경위를 조사했다.

그 사이 JR과 세이부선 열차가 2시간가량 운행을 정지했으며 히가시한노역 구내와 역 앞 로터리에는 출입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일본 언론이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하자 자국에서도 불특정 다수를 노린 폭발물과 가스를 이용한 테러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테러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1995년 3월 일본 도쿄 지하철 일대에서는 옴진리교 신도에 의한 사린가스 살포 사건으로 13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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