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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박근혜, 29일 최순실과 재회…내주부터 주3회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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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 2차 공판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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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표정의 박근혜 전 대통령


29일·30일·6월1일 주 3회 재판 시작…증인 신문 돌입

朴측, "반대신문 기회 먼저 달라"…검찰·특검 한 재판에

【서울=뉴시스】강진아 나운채 기자 = 박근혜(65) 전 대통령 재판이 5월 마지막 주부터 주 3회씩 열리며 본격 진행된다.

25일 두번째 재판에 홀로 나온 박 전 대통령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40년 지기' 최순실(61)씨와 법정에서 다시 마주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오후 5시47분께 박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2차 공판을 종료했다.

재판부는 오는 29일과 30일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3, 4차 공판을 열고 증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6월1일에는 공판기록 등 증거 조사를 실시한다. 삼성 이재용(49) 부회장 사건과 문형표(61)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사건에서 진행된 증인들의 진술조서가 법정에서 제시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당분간 매주 목요일마다 국정농단 관련 사건의 증거조사를 할 예정이다.

6월7일과 8일에는 이틀에 거쳐 증거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검찰이 블랙리스트 사건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건 기록을 설명하면, 다음날인 8일에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이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이후 SK그룹 관련 제3자 뇌물 요구 혐의를 심리할 전망이다.

이날 재판에서는 최씨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요 혐의 사건의 공판 기록을 증거로 조사했다.

검찰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고영태씨, 차은택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 국정농단 사건 주요 인물들과 전경련 및 청와대, 대기업 관계자 등 증인 수십여명의 법정 진술을 되짚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은 증인들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게 마치 대통령 지시인 것처럼 단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김 전 차관이 정호성 전 비서관을 통해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에게 전화했다는데 본인 생각에 정 전 비서관 뜻이라기보다 대통령 뜻인 것 같다고 진술했다. 마치 단정적으로 지시를 받은 것처럼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증인들 중에는 안 전 수석과 그 보좌관, 차은택씨, 장시호씨 등 개인비리로 기소된 사람들이 있다"며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정의롭게 수사했다고 믿지만 증거를 보는 관점에 따라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다. 검찰 조서와 법정 증언이 차이가 많은 것 같아 노파심에 한 말"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변호인과 검찰의 신경전은 오후까지 이어졌다. 유 변호사는 "시간이 촉박하다고 했는데 차후에는 증거목록을 보고 중복된 내용의 재반복이 없으면 검사님이 걱정하는 재판 시간이 좀 줄어들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향후 검찰과 특검의 증인 신문 절차 등을 두고도 의견을 제시했다. 유 변호사는 "주신문을 누가 먼저하든 개의치는 않지만 주 피고인이 저희기에 반대신문 기회를 먼저 달라"며 "저희가 사건을 처음 시작하는데 사건의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기본적으로 검찰이 형사사건 재판을 진행해나가야 하며 특검과 협의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증인신문을 누가 먼저하는지는 해당 증인이 어떤 점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akang@newsis.com
na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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