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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英, 테러 수사기밀 유출 美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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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영국 맨체스터 자살폭탄 테러의 여파가 미국과 영국의 안보협력 불협화음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테러에 쓰인 폭탄 사진 등 극히 민감한 수사 정보가 미국 언론에 줄줄 새어나가자 급기야 영국 경찰이 이번 테러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미국과 공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영국 BBC 방송은 25일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이 미국과 테러 사건에 대한 정보 공유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관리들은 전날 뉴욕타임스(NYT)가 맨체스터 테러 현장 및 폭발물 사진들을 공개한 것을 보고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고위 관리자가 "미국 당국 내부에서 유출된 이 사진들은 희생자와 그 가족, 일반 시민에게 고통을 안기고 있다"고 밝혀 미국과 영국 당국 간 갈등이 감지된다. 영국 측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이와 관련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테러범으로 지목된 살람 아베디의 동생 하심은 경찰 조사에서 형이 IS와 연계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자신 또한 IS와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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